지금 현재 인생의 절반을 살아가고 있다. 남은 절반을 어떻게 살아갈까? 과거에 사는게 힘들어 먼 미래의 일을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 지금은 바빠서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은 절반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형석 저자가 백년을 살아보며 느낀 점을 저술한 것이니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만 있다면 줄여야 한다. 젊었을 때는 시간이 많기에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하고 배우지만 나이가 들면 재기하는 것이 힘들기에 될 수 있으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이런 책을 통해 큰 그림을 그려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을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구체적 사항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것이다. 

막연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삶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의 나이를 통해 필자가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구나’하는 위안을 삼았다.

백살의 나이임에도 아직도 사회활동을 하고 계신 것을 보면 구체적 사항들을 이루어가는 즐거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저자 김형석은 1920년생으로 현재 나이 100세이다. 백년의 시간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그건 사랑이라고 한다. 

‘90고개를 넘기면서는 나를 위해 남기고 싶은 것은 다 없어진 것 같다. 오직 남은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사랑을 베풀 수 있었으면 감사하겠다는 마음뿐이다. 

남는 것은 사랑이 있는 고생뿐인 것 같다. 죽을 때까지 그 마음을 간직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잃어도 그보다 몇 배나 소중한 것을 찾아 지니게 될 것 같다.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이 내용을 읽으며 뭔가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내 마음속에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 마음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느껴졌다. 

젊었을 때는 20~30년 계획을 세우고 나이 50이 되면 10년 계획을 세우고 나이 80이 되면 2~3년 계획을 세우라고 한다. 

젊었을 때는 먼 미래를 내다보며 달려가라는 의미가 있고 나이가 들면서 언제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서 죽을지 모르니 그 보다 더 짧게 계획을 세우라고 한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목표와 꿈이 있는 것이다. 

목표와 꿈이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어두운 터널에 빛이 드리워지는 것이다. 

여러분은 현재 계획을 세우고 사는가? 목표와 꿈이 있는가?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어 그걸 생각하는 것이 사치일 수도 있다. 

그게 우리에게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기 바란다. 

백년을 산 저자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저자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서 오랜시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가르치면서 많을 것을 느꼈을 것이고 배웠을 것이다. 나이에 따라 중요하게 여긴 것들이 바뀌고 변화하여 인생의 원리도 알았을 것이다. 

저자는 자식들 출가하고 아내가 오랜 시간 병중으로 있다 사망하여 독거노인으로 지냈다. 

집에서 혼자 지내면서 식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면서 책을 저술하고 강연도 다니고 한 것을 보면 보통 분은 아닌 것 같다. 

그러한 사회활동으로 인해 경제적 뒷받침이 되어주어 이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독서를 통해 노년에 무료한 시간을 지혜롭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고 또한 책 저술을 통해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남겼다는 것이다.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젊었을 때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이 있고 장년과 노년에 독서를 통해 얻는 것이 있다. 

여러분은 그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독서를 하기 바란다. 필자가 책을 읽고 있으면 가끔 ‘혼자 살아도 살만 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저자의 노년에 대해 공감하는 이유이다.

여러분은 ‘백년을 살아보니 어떻다’라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그때쯤 되면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하겠지만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계획하여 앞으로의 삶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