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중 김성희·용암전자정보고 김을식 교장, 함평청 김영길 교육지원과장 격돌

주민심사위원 10명 모집에 신청자 80여명 몰려 ‘후끈’, 온라인 공개검증도 눈길    

▲ [표] 나주·장성교육장 주민추천제 지원자 명단

전라남도교육청이 9월 1일자 교원인사에서 나주, 장성 두 지역의 교육장을 주민추천제에 의해 임용하기로 하고 지난 4일 주민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이번 주민추천교육장 임용대상은 임용예정일 기준 전라남도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으로 교(원)장,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의 재직경력이 1년 이상이고,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상인 사람이다.

이에 따라 나주교육장에는 김성희 곡성중 교장, 김영길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김을식 영암전자과학고 교장 등 중등 출신 3명이 지원했다.

또 장성교육장에는 최미숙 진원초 교장, 김동희 조성중 교장, 임희숙 장성중 교장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 동안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개검증 과정을 거치고, 최근 2년 간 근무지 교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평판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6월 27일 서류심사를 거쳐 4일 오후 나주교육지원청 주관으로 2차 심사가 진행된 것.

이번 2차 심사에는 지난달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사전신청을 받은 심사위원 15명이 참여했는데, 이들 심사위원은 교육감 추천 3명,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추천 각 1명, 나주교육참여위원 5명,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 5명 등 총 15명. 이 가운데 지역민과 교사, 학부모 등 지역교육공동체 대상 심사위원은 5명 모집에 80여 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 심사위원 신청자 가운데 일부는 심사위원이 현장에서 직접 교육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오인한 시민들이 상당수였다.

심사위원단은 나주시의회 이대성 의원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오후 2시 24분부터 본격 진행됐다.
 

▲ 나주교육장 주민추천제 지원자

맨 처음 나주교육 경영계획발표에 나선 김성희 후보는 나주고에서 3년6개월, 봉황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한 경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교직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확대하며 나주 원도심과 혁신도시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우공이산의 자세로 나주교육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을식 후보도 초·중학교를 나주에서 나온 인연을 언급하며 “나주의 학생들이 자존감과 가치관, 학력이 낮은 편”이라고 진단하며 “수업혁신과 교실혁신을 통해 학생자치문화와 학부모지역사회네트워크를 굳건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길 후보 역시 초·중·고를 나주에서 다니고 현재까지 나주에서 살고 있음을 강조하며 “축구선수 손홍민과 방탄소년단이 한류의 중심에 서 있듯 학교교육도 학생들이 놀이처럼 공부하면서 미래개척에 필요한 가치를 배워나가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심층면접과 상호토론에서는 ‘나주 원도심과 혁신도시의 교육격차 해소 방안’, 민선3기 전남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마을학교 활성화 방안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후보자간 상호토론은 후보자들이 상대후보에 대한 공세적 질문 보다는 자신의 소견을 밝히는 데 시간을 소진하면서 다소 맥 빠진 토론으로 마무리 됐다.

오후 4시 15분까지 이어진 토론은 심사위원들의 각자 점수를 합해 급별 관계없이 상위 순위자 2명을 뽑은 뒤 가나다순으로 교육감에게 추천하게 되며, 도교육청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감이 최종 임용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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