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구도 흔들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듯

21대 총선을 6개월여 남겨두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총선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내년 3월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김병원 회장이 거물일 수밖에 없다.

지역농협 923곳, 지역축협 116곳, 품목농협 45곳, 품목축협 23곳, 인삼협 11곳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를 이끌었던 회장이라면 가히 농민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자리이다.  

특히, 총선 전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거물급이라서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 정당들의 구애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김병원 회장이 호남권 인물이라서 민주당에서 영입1호로 지정하고 접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병원 회장은 중앙회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아직 임기 후 진로결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올 초께 농림축산부 장관 입각에 대한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를 고사했다. 

이 역시, 김 회장이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임기를 성실히 마치겠다는 생각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김 회장의 생각은 이전 회장들 대부분이 재임기간 중 구설수에 오르며 농협의 위상을 낮췄던 것을 거울삼아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새로운 농협중앙회장 상을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나무 가지가 흔들리지 않을 수 없듯이 총선이 가까워져 갈수록 정치권의 강한 구애에 김 회장이 이를 피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역에서도 김 회장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11일 고향에 들렀던 김 회장은 민주당 쪽의 끊임없는 영입제안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았다. 
총선 불출마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하지 않았다. 

일단 회장임기를 성실히 마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에겐 다음 총선출마에 대한 생각도 열어놓고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졌다.    

6개월 뒤에 김 회장이 총선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 농협중앙회장이라는 직책에서 오는 중량감이 서울이나 광주 등지에서도 안착할 수 있다고 보고 고향이 아닌 곳에서의 출마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방향을 바꾸어 고향인 나주화순에서의 출마가 확정된다면 지금 서서히 구도를 형성해가고 있는 선거판 구도가 김 회장으로 인해 또다시 복잡한 4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구도로 빠져들 전망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회장의 거취가 선거판 구도에 가장 큰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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