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후발주자로서 농업만 잘 아는 후보? & 손금주…선거조직원들 밥도 안 산다는데 정말? & 신정훈…‘촌놈정치’안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지역사회를 휩쓸면서 예비후보들의 선거열기는 장외에서 SNS 공간으로 이동, 이미지 부각과 정책대결로 불꽃을 튀기고 있다. 나주지역 4개 지역신문(나주신문, 나주토픽, 나주투데이, 전남타임스)이 주최하고 8개 시민·사회단체(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 나주농어업회의소, 나주발전협의회, 나주사랑시민회, 나주읍성권도시재생주민협의체, 나주열병합발전소쓰레기연료사용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민주당 나주당원자치회, 빛가람혁신도시발전협의회)가 참여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예비)후보초청토론추진위원회는 제1차 토론회로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토론회를 위해 지난 1일 후보자 사무실을 순방했다. 당일 현재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에 등록된 나주·화순지역구 예비후도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5%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를 초청대상으로 하고 찾아간 예비후보는 손금주, 신정훈, 김병원 후보였다. 잠깐의 만남을 통해 이뤄진 예비후보들과의 인터뷰를 직설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후발주자 농업만 잘 아는 후보?

 

 

…김병원 예비후보

이번 나주·화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7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최고령자로 기록된 김병원(66)예비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있어서는 자신이 ‘새내기’ 후발주자임을 강조한다.

기성정치에 때 묻지 않은 참신한 후보, 지역의 오랜 구습과 얽히고설킨 난맥상을 쾌도난마(快刀亂麻) 할 수 있는 경험과 추진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국내 재계 9위를 기록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하면서 ‘농업’ 뿐만 아니라 정책의 문제, 유통업과 자영업의 끈을 이어주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매파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임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선거에 뛰어들면서 한 달 보름 정도 표밭을 일궈온 김 예비후보의 소회는 “좀 더 큰 고생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고.

민생현장에 뛰어들어서 바라본 지역현실은 향후 그의 의정활동에 ‘더 큰 고생’을 감수해야만 해결 될 무게로 다가왔다는 얘기다.

도농간 격차를 해소하고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경쟁과 반목의 시각이 아닌 상생공존의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나주읍성권·남평권·영산포권·혁신도시권으로 권역화 해서 지역의 특색과 문화적 장점을 살린 네 가지 형태의 발전방안을 가동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예비후보는 그런 점에서 농업경영인으로서의 엮어 온 인맥과 정책개발자로서 쌓아 온 경력이 이번 나주·화순선거의 핵심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거조직원들 밥도 안 산다는데 정말?

…손금주 예비후보

‘청년’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4년 만에 ‘중년’으로 돌아온 손금주(48)의원이 지난 5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신발끈을 고쳐 매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섰다.

대규모 매머드급 출판기념회로 세 과시를 하는 김병원·신정훈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랑방’ 규모의 선거운동을 펼쳐가는 손 예비후보에게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물으니 “주는 월급 말고는 받는 것이 없다”는 것이 답이었다.

의정활동 4년 동안 역대 여느 국회의원 못지 않은 많은 예산을 유치했다고 말하는 손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원짜리 하나 받는 것이 없다”는 말로 자신의 정치색을 말하기도 했다.

말끝에 “지난 20대 선거도 거저 얻다시피 했는데 이번 선거까지 그러는 것에 대해서 곱잖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하물며 조직원들 밥도 안 사준다는 말도 있다” 고 전했더니 손 예비후보가 “술 사주고 밥 사주는 선거는 구시대 산물 아니냐”는 말로 가름한 가운데 옆자리에 배석한 이명관 보좌관이 “밥은 사 준다”며 훈수를 둔다.

지난 선거과정에 나돌았던 “다른 후보의 밥을 먹은 사람도 손을 찍었다”는 말에 대해 손 예비후보는 “우리가 꿈꾸는 나주를 만들려면 유권자들도 변화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물질의 운동량이나 가속도’를 뜻하는 물리학용어까지 빌어가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젊고 참신하고 유능한 후보로서 자신의 장점을 호소하겠다고 말한다.

‘촌놈정치’안 한다?

…신정훈 예비후보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호남정치의 새바람’을 예고하고 나선 신정훈(55)예비후보. 나주·화순 지역이슈도 중요하지만 이번 21대 국회는 대한민국을 개조한다는 일념으로 국가의 아젠다에 충실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검찰개혁과 나라 바로 세우기를 위해서는 지역정치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권 정치판도가 흔들리면서 국정의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신 예비후보는 “과거 야당 국회의원일 때는 주장을 했지만 여당 국회의원일 때는 실행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실패를 거듭해 온 호남정치가 이제는 앞장서서 나라를 개조하는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고 힘주어 주장했다.

호남정치가 민주당 텃밭정치는 했지만 중앙정부의 개혁의지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다음 정권을 민주개혁정부로 이어나가기 위해 과감하게 ‘촌놈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오랜 토호세력과 기득권세력들의 입맛에 놀아나는 정치에서 벗어나 혁신의 새바람을 원도심과 농촌에도 불게 해 지역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신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풀지 못하는 난맥상을 중앙정치로 해결해 낼 수 있는 ‘통 큰 정치’를 해나갈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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