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 지원팀 돕기 물품·성금 모으기에 170여 마을·단체 참여

나주도 배즙 보내기 성금 모으기 시작돼…9~11일 나주지역자활센터 등

▲ 전남지역 마을활동가들이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대책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팀 등 활동가들을 돕기 위해 물품과 성금 모으기 활동을 벌인 가운데 (사)영암군 귀농귀촌협회 생활문화연구동아리 회원들이 수제마스크 110개를 만들어 기부했다.

“마을활동가들께 올리는 작은 호소문!
마을의 확장이 지역이고, 더 나아가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웃의 아픔이 각자와 무관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비록 내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을지라도 내 이웃이 전염되면 우리 가족도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합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의 국민 전체가 동참해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 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대구·경북에 전남의 마을활동가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정을 모았으면 하는 제안 드립니다.
기사에 보니 대구에 지원 나간 간호사들이 일회용 컵밥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다니 눈물 나는 심정입니다. 간호사는 ‘천사가 아니라, 밥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여수 갓김치, 영광 굴비고추장 등 전남의 맛있는 음식과 마음을 코로나 치료를 위해 애쓰는 대구·경북 의료진, 질병본부에 보내면 어떨까요? 마을활동가 문병교 올림”

지난 3일 문병교 전 전라남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의 카톡메시지를 시작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4일 한 명 두 명 단체카톡방에 모였다.

그리고 5일부터 모금활동이 시작됐다.

▲원칙은 대구의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되도록, 자원봉사와 자발적 협력으로 추진하고, 결산을 공개한다. ▲1차 현물, 현금 수합은 7일 18시까지로 한다. ▲현물은 쌀, 배, 김, 파우치 등 부패하지 않고 가공이 필요치 않은 것으로 제한한다. ※가급적 쌀 환영 ▲기부금은 나중에 쌀, 과일 등 필요물품 구입용으로 사용한다. ▲대상은 대구광역시 중구 안심마을의 발달장애 독거주민을 상대로 진행예정(110세대 정도) ▲대구지역 마을과 직접 전달체계구축(사회복지법인 연계)

이렇게 시작된 모금활동에 참여한 전남 각 시군의 마을활동가(이장, 마을공동체 대표, 개인 등)와 뜻을 같이 하는 교육청, 도의원, 시군 공무원 등 133명과 여수시 이주여성 50명, 백련초등학교 20명 등 총 173명으로 집계됐다. 사흘 만에 이뤄낸 성과다.

▲ 해남군 마을기업 연호마을(주) 주민들이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대책현장 의료진과 방역팀 등 활동가들에게 보낼 파김치 120박스를 담아 기부했다.

해남의 마을기업 연호마을(주)에서는 파김치 120박스, 영암 지소마을에서는 서리태와 메주콩 80kg, (사)영암군귀농귀촌협회 생활문화연구동아리 회원들이 손수 만든 수제마스크 110개, 나주에서는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이 기관지와 폐, 면역력 향상에 좋은 나주배·도라지즙 2박스, 영광 가사랑예술단 모싯잎 송편 20박스 등 전남 각지의 특산물과 정성어린 물품, 그리고 현금 등이 해남군 황산면 연호마을 해남참 창고로 속속 도착했다.

여기에 전남사회적기업협회(회장 김복원) 소속 10개 기업이 소독약과 마스크, 김치, 나물장아찌, 기능성샴푸 등을 기부했다.
 
이렇게 모아진 물품과 성금은 8일과 9일 이틀 동안 분류작업을 거쳐 10일 오전 대구로 달려가 대구 초입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구쪽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나주시에서는 주민과 행정의 중간지원조직 6개 센터가 중심이 돼서 대구·경북을 돕기 위한 나주배즙보내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과 사회단체 등의 호응이 크다.

이런 가운데 나주에서도 모금활동이 시작됐다.

나주지역자활센터와 나주문화도시조성지원센터, 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 나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나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나주시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등 나주시 산하 6개 중간지원조직이 연합해 나주배즙 보내기 모금활동에 들어간 것.

모금은 오늘(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며 모금계좌는 농협 637091-51-064741(예금주 전남나주지역자활센터)다.

SNS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나주지역 시민단체와 동문회, 교회 등 각지에서는 참여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면 시민들도 적극 호응하는 모습이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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