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니코틴 해독 등 종합건강식품

배추값 급등으로 무값도 덩달아 널뜀현상을 보이고 있다.

무값 역시 전국 평균 가격이 4,194원으로 1주일 전 3,692원보다 11.9%, 한 달 전 2,772원보다 33.9% 치솟았으며, 지난해보다 무려 2.9배 폭등했다.

그동안 주위에 흔해빠져 천대받았던 무가 귀하신 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알고 보면 무는 우리 몸의 종합건강식품이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식품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무를 말려 만든 무 말랭이는 리그린(lignin)이 함유되어 장암예방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옥시다아제(oxidase)가 다량함유되어 있어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했다.

이밖에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무 윗부분의 파란부분에 비타민 C가 많기 때문에 감기예방에 좋고 윗부분을 즙으로 만들어 물엿과 혼합해 마시면 중풍예방에도 좋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무는 체중감소 및 조절효과를 비롯해 펙틴성분으로 인해 당뇨병치료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무에는 흡연가들에게 아주 좋은 니코틴 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독성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돼지고기 요리에 무를 곁들인 다거나 ‘회’집에서 바닥에 무를 깔고 생선회를 놓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리고 애주가들에게도 좋단다.

경희대 한의학과 이상인 교수에 따르면 무즙을 마시면 술독해독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무속에 함유된 베타인 성분이 숙취를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손상된 간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발표됐다.

더욱이 위장병이 있는 사람들은 디아스타아제와 옥시다아제가 위장의 소화흡수를 도와주고 소염제작용으로 위염이나 위궤양치료에 효과를 준다고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생무를 먹으면 위가 쓰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 속에 들어있는 겨자성분 때문이다.

이 겨자성분이 우리 몸속에서 살균작용을 하게 된다.

지난해 겨울 전국을 공포 속으로 몰아갔던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에도 좋다는 결과도 나왔다. 우리가 즐겨먹는 김치가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등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

이는 전남도의 연구결과에서 나왔다.

이렇듯 무는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소 중의 하나지만 그동안 무의 이같은 효능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에 비해 무값이 3배정도 올랐다. 서민들의 건강식품인 무가 이제야 제 값어치를 평가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나 반대로 서민들의 건강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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