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정보화 교육과 인연을 맺어 홈페이지 개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중간에 위치한 강언덕 농원에서 대봉감 출하 준비가 한창이다.

주인공은 광양시 다압면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임택영, 이미숙 부부. 이들은 15년 전 매화가 만발하는 섬진강변 언덕에 농원을 만들고 강언덕 농원이라고 둥지를 틀었다.

이들 부부가 생산한 대봉감은 우리나라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고 섬진강의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는 토양, 청정한 섬진강 바람을 맞고 자랄 수 있는 입지조건과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여 맛과 품질 면에서 최고다.

그러나 영농초기에는 복합영농을 하면서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 판매해 보았지만 농업인이 제값을 받기에는 너무 어려움이 많았다. 한 때 남편인 임택영씨는 젊음과 열정을 농원에 전부 쏟아 부었는데 터무니없는 농산물 수취가격에 삶의 의욕마저 상실했다.

이미숙씨는 한숨만 내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농산물 판매를 공판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유통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002년부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농업인정보화 교육과 인연을 맺어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이미숙씨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기초, 포토샵, 홈페이지, 디지털카메라 촬영기술 등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홈페이(http://gangunduk.farmmoa.com)와 블로그(http://blog.daum/net/guduk)를 제작했다.

또한, 꾸준히 교육을 받고 컴퓨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 금년에는 매실 한 품목으로 1억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렇게 전자상거래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매일 있었던 농사에 관한 사진과 농산물을 재배하는 과정들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일주일에 한번씩 속속히 보여 줌으로써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 나갔다.

특히, 고객이 단 1%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즉시 리콜을 실시하고 믿음과 신뢰로 다시 재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소득창출로 이어졌고 농촌진흥청에서 개최한 농업인정보화 촉진대회에서 전자상거래 성공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

임택영, 이미숙 부부는 "앞으로 강언덕 농원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및 상품개발과 함께 현장 체험에서부터 판매, 농촌관광이 같이 이루어질 수 있는 농산물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문식 교육관리과장은 정보화 시대 농업인들이 새로운 미디어 세계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다양한 정보매체를 통해 정보 수집 및 분석능력 배양으로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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