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임준선

지난해 나주시 송월동 전라남도 유림회관에 온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유림대학 도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천년 전남의 미래를 만드는 데 유림과 유림 지도자 등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앞으로 남해안 신 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해 국가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한전공대를 발판으로 에너지산업 융복합 벨트를 조성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유림이 평소 인의예지성현 가르침을 윤리의 기본으로 삼고 실천해오셨기에 우리 사회가 바른길로 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남유교대학은 2019년 개강해 2년제로 유교대학 교양 강좌를 계속하고 있다.

전남도에서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실천을 통해 유교정신을 후손들에게 심어주자는 의미로 개설됐다.

전남유교대학 전라남도 향교재단은 도내 29개 향교의 문묘 유지 관리와 교화 사업을 경영하고 유도문화의 진흥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1948년 설립되어 광주향교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가 198611월 광주전남의 분리로 나주향교로 이전했다.

현재의 유림회관은 1993년 준공됐다.

17대 조백한 이사장이 박동춘 사무국장과 조주환 학장 등이 힘을 모아 유교대학을 열어 운영하게 됐다.

작년 개강해 67명 입학 후 현재 53명이 전남 각지에서 모여 강좌를 수강하고 있고 올해 1기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수료생들은 성균관 유생들처럼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고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길 것이다.

특히 유교대학 학장으로 201935일 취임한 조주환 유림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분으로 유교대학 학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도 집행하는데 열성을 보였다.

쉽지만은 않은 유교대학 학사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다. 나주에는 유도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는 유교대학과 유림회관, 그리고 전라남도 향교재단이 있다.

나주는 또 고려 이후 1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호남의 고장으로 혁신도시로 세계로 나가는 서남해안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왔다.

앞으로 한전 공대가 세워지면 위대한 교육 도시 나주로 거듭날 것이다.

나주는 또 인걸(人傑)의 도시다.

곡창지대인 나주평야를 품고 있으며 영산강의 본류가 지나고. 광주 산업권의 근교일 뿐 아니라 함평, 무안, 목포, 영암, 강진, 해남 등 10개 시군의 관문으로 교통의 중심지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면 큰 공을 세운 선열이 많이 배출되었고, 특히 임진왜란 의병장 김천일 선생, 조선의 석학 신숙주의 태생지임은 물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다.

또 금성관, 나주목문화관, 목사내아, 나주읍성, 나주향교, 구 나주역, 완사천, 영산포 역사갤러리, 일본인 근대가옥, 국립나주박물관, 반남고분군, 천연염색박물관, 나주 영상테마파크 등 천년의 역사에 남은 값진 문화유산의 고장이기도 하다.

나주는 따라서 우리 것, 우리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필자는 이런 나주에 유교 교육 사상을 고취시키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대학을 설립해 우리 조상들의 교육 문화와 정신 사상을 받들어 우리 미래의 참교육에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보았다.

유교의 충효 역사와 나라를 위하는 호국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 나주의 인프라를 활용해 유교 유치원, 유교 초고등학교, 성균관과 같은 유교대학을 유치해 운영하면서 21세기형 인성 교육을 펼쳐나갔으면 하는 의견이다.

참된 우리교육, 전통문화 교육을 통해 나주를 유교식 인성교육의 장으로 반전시켜 나가 인문도시, 유교 교육 도시, 서남해안 시대 인재의 고장으로 만들어나가자는 주장이다.

우리 나주 (인구11만명)와 비슷한 사회 환경 조건에 있는 안동시 (인구15만 명)는 도산서원과 같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국국학진흥원 등의 유교 인문학 콘텐츠 연구 국가기관 등을 유치했다.

그런 정신 역사 가치가 강한 곳이라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지고 신도시가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되어 연차적 추진계획을 세워 움직이고 있다.

관광거점도시 사업 5년 차 2024년에는 국내 관광객 1,800만 명, 국외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고,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관광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사실 유교는 지난 시기의 유물이 아니라 내일로 가는 인성 교육의 가치를 지닌 종교다.

내세에 좋은 곳으로 가기보다는 현세에서 사람다운 행동을 하면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종교 즉 인간 중심 종교다.

유교에서 말하는 인()의 본질은 사람다움이다.

이 사람다움을 바탕으로 강조하는 덕목이 효()와 제()이다.

효는 웃어른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고 제는 아랫사람 또는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는 것이다.

유가는 비록 학문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수신의 방법을 제시하지만 그런 가르침을 통해 내가 수신이 되면 내 이웃과 사회, 국가에 도움이 되는 성인군자로 거듭남을 강조한다.

또 인의 본질은 충서(忠恕) 이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역지사지야말로 인성교육에서 참으로 중용한 덕목이다.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이 우리 시대의 교육에서 필요하다.

나주시와 전라남도는 실무 실행 팀을 민관 협약으로 구성해 실무수행 프로세스와 최종 로드맵을 작성하면 될 것이다.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 그리고 출향 인사들이 움직여 유치활동을 벌이면 될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만족하는 관광도시, 재방문하고 싶은 전통문화 관광도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모바일, 모빌리티 등 관광객이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도시가 코로나 이후의 관광 도시 나주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럴 때 전문 유교교육 기관은 우리 나주의 유교 문화유산과 험께 나주를 관광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인성이 파괴되어 가는 시대에 우리 참교육을 다시 되찾는 길이기도 하다.

세계 시민성을 가진 주민들의 도시, 생각과 인성이 올바른 시민들의 도시 나주시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우리 시민들과 도민들이 적극 나서서 나주만의 정신가치를 만들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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