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면이 지구를 살리는데 앞장서요”

▲박종온 진도군 군내면장
세계가 현재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작은 행사에서부터 저탄소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는 면(面)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지역은 진도군 군내면.

어느 곳이나 여태껏 행사에는 대체적으로 1회용 접시나 컵 사용이 일반화된 게 사실. 그것은 불편한 식기 세척 등의 과정을 생략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보니 항상 행사가 끝나면 남는 것은 쓰레기뿐.

이러한 상황은 전국 어디서나 똑같이 겪는 일들이다.

하지만 진도군 군내면은 다르다.

군내면은 과감하니 1회용품 사용에서 벗어나 철저히 이를 배격까지 하고 나섰다.

박종온 면장이 지난 7월에 부임하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박 면장은 진도군이 강조하고 있는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을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본보기가 됐다.
군내면은 지난달 25일, 어르신 위안잔치 행사에 1회용이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밥그릇, 국그릇, 접시, 수저 등을 내놓았다.

조그마한 일이지만 진도군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 한편으로는 불평이 많을 것 같아 근심도 됐다.

하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들로부터 식기세척에 대한 불평들이 일부 나오기는 했지만 오히려 어르신들로부터 “정성을 다해 행사를 준비 한 것이 느껴진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것이 입소문을 타고 진도군내에 알려지면서 이제는 군내면 그릇들이 진도군 행사 때 단골 행사용품이 되어가고 있다.

진도의 명물 중에서도 명물을 뽑는 진돗개 품평회에서도 군내면 그릇들이 출장을 나갔다. 또한 진도읍 철마체육관에서 열린 새마을 한마음 대회에서도 이들 그릇들이 참가자들의 뱃심을 두둑이 해주는 역할을 했다.

박 면장이 이처럼 과감히 1회용품 사용을 배격하고 나선 것은 이동진 군수가 주창해 온 저탄소녹색성장정책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박 면장은 부임하면서 이를 군내면 직원들께 설명했고 특히, 주민복지계 조성우 계장이 이를 적극 나서면서 군내면에 1회용품 사용안하기 운동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조 계장은 자신의 업무조차 바쁜 와중에도 50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그릇들을 직접 관리하며 이를 다른 지역에 대여하는 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지만 싫은 기색이 전혀 없다.

조 계장 역시, 박 면장처럼 저탄소녹색성장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박 면장은 앞으로 모든 행사에 1회용품 사용을 막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것은 작은 것부터 꾸준히 하면서 저탄소녹색성장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주민들께 홍보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박 면장은 군내면에 재임해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이 또 하나 있다. 이것은 박 면장의 면정방침이기도 한 군내면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최선을 다해 군내면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면 진도 전체지역의 경제도 살아난다는 게 박 면장의 생각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박 면장의 인생에 중심점이 되었던 것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그래서 박 면장은 인생의 모토와 같이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라는 슬로건을 걸고 꾸준히 실행해 간다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농어촌개발계장을 비롯해 도서개발계장, 관광개발담당, 투자관리담당 등 주요직책을 두루 거친 박 면장은 상훈만도 대통령표창과 장관표창, 도지사표창 등을 받는 등 주위로부터 선이 굵다는 평을 받아 왔다.

가족으로는 박혜성 여사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다./박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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