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윤경모씨, 구제역 예방 철통경비

▲강진군 윤경모씨
구제역 파동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강진군에 근무하는 윤경모(축산, 7급)씨에게도 구제역 파동이 곧바로 미치고 있다.

그에겐 요즘 휴일도 전혀 없다. 윤씨는 아침 7시30분에 사무실에 출근해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구제역 방역초소에 운영요원을 투입해 방역 및 안전교육까지 실시한 후 오전 8시부터 본격 방역에 들어간다.

그리고 각 초소별로 다시 점검 한 후에 11시경 사무실로 들어와 밀린 업무를 마치면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다.

점심은 뜨는 둥 마는 둥, 오후 3시가 되면 또 다시 각 초소점검을 한다.

오후 6시경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농가에 일일이 전화로 상황점검을 마친 후, 야간 상황실까지 근무하고 나면 밤 12시.

요즘, 윤씨에게 밤 12시 넘어 퇴근은 일상생활이다.

요즘처럼 날씨조차 영하 10도의 강추위와 매서운 바람은 체감온도를 더욱 낮추기 마련인데 도로위에서 예방활동을 하는 윤씨에게는 교통사고의 위험과 한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지만 날로 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으로부터 강진도 안심할 수 없다. 만약에 구제역이 유입되면 지역의 축산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게 윤씨의 생각이다.

그것은 윤씨가 그 어려움에 인내심을 갖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윤씨는 지난 2000년과 2002년도에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담당자로 방역초소를 운영해 본 실무경험을 갖고 있다.

▲방역초소에서 구제역 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윤경모씨.  

그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을까? 올해 윤씨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평가한 가축방역대책운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한 전남도축산시책 평가에서는 10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도 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윤씨는 지난 한미 FTA타결로 강진지역에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축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윤씨는 한우고기 이력추적시스템 도입과 인공수정, 가축개량으로 고급육 1등급 출현율을 80%까지 끌어올려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씨는 지난 1987년도에 공직에 발을 처음 들여놓은 후 공직생활 중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2번이나 받고 도지사표창도 3번이나 받았다.

그것은 윤씨가 정직과 친절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열심히 일해 온 것이 그러한 수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윤씨는 오늘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하루빨리 구제역 파동이 종식돼 안정된 축산업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서영미(45)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었으며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고 있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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