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철(나주교육희망연대 공동대표)

▲김남철 나주교육희망연대 공동대표
▲김남철 나주교육희망연대 공동대표

치열했던 지선이 끝났다.

선거는 지고 이기는 것이 기본 구조이니 누군가에게 승리의 기쁨을, 누군가에는 패배의 아픔이 함께 하는 것이다.

승리한 새로운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아울러 지난 8년동안 시정을 맡아 고생하신 현 시장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말 많고 탈 많던 지선은 시민들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선거 후 어느새 20여일이 지났다.

그 사이에 인수위원회가 출범하고, 시민들은 새 시장에 어떤 정책과 인사로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무심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주에 태어나 나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으로서 새로운 나주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누구보다 윤병태 후보의 정책을 살피고 나주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정책이 생산되고 추진되기를 바란다.

한국 사회는 대전환의 시대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4차혁명 시대에 맞는 철학과 비전, 그리고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이유야 어찌하든 국민과 함께라는 구호로 윤석렬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주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에 걸맞는 새로운 인물의 지도자가 필요로 했다.

바로 시민들은 그런 시대전환에 맞는 준비된 인물로 판단하여 윤병태 후보를 밀어주었다.

이것을 직시하고 제대로 시정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의 공약은 원도심·영산강 연계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지속가능한 농업과 살맛나는 농촌’. ‘빛가람 혁신도시, 자부심 넘치는 자족도시로 완성’. ‘에너지 신산업 선도 미래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명품 교육도시 조성‘.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 도시‘, ’제대로 일하는 확 바뀐 시정의 일곱가지였다.

행운의 숫자 7로 정리한 것으로 보여, 시민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기본 공약에 절대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꼭 공약(空約)이 되지 않고 실행되어 내용이 확보된 진짜 공약(公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혹여 공약은 선거 운동 기간에나 필요한 것이지 당선되고 나서는 어떻게 지키느냐고 항변하는 지난날의 지도자의 무책임한 행태를 절대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강조하지만 나주시민의 정치의식과 민주의식의 민도는 매우 높다.

초심으로 세운 공약들을 4년 동안에 지켜야 하는 공직자로서의 성실성과 책무성이 엄격하게 요구받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모름지기 나주는 이천년역사문화도시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혹자는 천년 목사골이라고 하고, 조선시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나주는 마한시대부터 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남도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그리고 이천년의 역사와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

영산강을 젖줄로 삼아 나주는 남도지역의 역사문화적 중심 역할을 했으니, 나주시정은 고대사회에 현대사회까지 아우르는 비전과 정책을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나주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이다.

거기에 혁신도시까지 들어와 고대부터 현대까지 1차혁명에서 4차혁명의 비전까지 고스란히 안고 있는 도시이다.

"지나온 삶속에서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각 지자체마다 역사와 문화의 토대 위에 교육혁신과 기술혁신을 꾀하고 있다.

나주시정의 책임자로서 이런 인식을 하고 인문학과 과학의 창의융합적 사고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시정을 펼쳐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인수위가 출범한지 2주일이 지났다.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미래를 예상할 때 업무 이행기에 인수위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인수위는 과도기 조직으로 기존 업무를 잘 파악하여 새롭게 출범하는 지방정부에게 인수하는 일이니, 얼마나 의미가 있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여튼, 나주시청 인수위 출범을 보고 시민들의 평가에 귀 기울여 보았다.

여러 평가들이 난무했다.

민주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인물들을 평가할 수 있으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한다.

사실 4년이라는 기간에 그 많은 공약을 완수하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지역소멸의 시기로 농도는 어디를 가나 인구 유입정책을 하고 있다.

나주시도 마찬가지이다.

다행히 나주는 혁신도시 입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다.

그럼에도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의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실현에 초점을 두어서 그랬을까.

인수위원장 인선에서 많은 시민들이 고개를 가우뚱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혀 낯선 인물이어서 얼릉 검색을 시도했다.

나주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괜한 걱정으로 기우가 아니길 바란다.

다행인 것은 인수위원 면면을 보니 나주를 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다만, 몇 개 분과의 인물은 나주시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장단점을 잘 파악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없지 않다.

이제 업무 보고를 받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래도 10여일 동안에 나주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는 정책을 잘 제시해 주길 바란다.

아니 시민으로서 잘 지켜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진국은 비단 먹고 사는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과 문화강국이 되었을 때 제대로 인정을 받는다.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나주시는 대전환의 시기, 질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나주의 자존심과 정체성은 이천년역사문화도시로서 중심 역할을 해온 것에 있다.

새 시장에게 바라는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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