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사모, 군민 2만여명 동참 강한의지 표현

“완도를 사랑하고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완사모)”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들을 발본색원해 척결하자며 대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면서 서명운동이 또 다른 지역갈등을 부추기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완사모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 군민서명운동에 사회 각계각층, 일반군민, 출향인사 등 2만여명의 군민이 참여해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며 “이는 지역화합과 발전을 음해하는 세력들을 단호히 척결해야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명운동에 참여한 군민 모두가 파렴치한 세력들의 경거망동한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만은 없다”며 “군민의 이름으로 철저히 응징해 완도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가자고 한결같은 의견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완사모의 서명행위를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완도지역신문 W신문은 완사모의 이같은 서명운동에 대해 “관변단체와 마을 이장들이 동원돼 서명을 받은 것과 서명에 참여했던 종교지도자들 대부분이 지역사회갈등을 치유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지 군민누구를 색출하자는 뜻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번 서명행위를 폄하했다.

그리고 W신문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경계하고 노력해도 지역사회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고 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조직을 결성하고 지역사정을 잘 모르는 종교지도자들까지 끌어들여 좌불안석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W신문은 “완사모의 이번 서명행위가 수사기관의 수사를 막는데 사용하지 말고 경찰청이나 사정기관을 도와 지방자치 관련 부패혐의에 대해서 올바른 수사가 되도록 촉구하는데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완사모는 무고세력들이 지역에서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2차, 3차 서명운동을 확대 전개함과 동시에 군민변호인단을 구성해 일부 외부세력들을 사법기관에 고소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둔 상태여서 지역갈등의 골은 더욱 깊게 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조성환 기자· 선환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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