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지역분열 책임론 어떻게 막아낼지?

화순군수 재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가장 관심사인 ‘부부군수 대 형제군수’간 대결이 또 다시 재현될 것인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그 중심선 상에 있는 부부군수 측 ‘임호경 전 군수’와 형제군수 측 ‘전형준 전 군수’가 나란히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그렇지만 전 전 군수는 마지막까지 레이스를 펼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그것은 전 전 군수가 지난 23일, 지난해 치러진 6.2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이미 선고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 전 군수는 현재 항소한 상태이다. 하지만 위험부담을 안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붙잡고 있을련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전 전 군수의 동생인 전완준 군수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옥중당선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전완준 전 군수의 조직력이 그대로 유지될 지는 아직 미리 점 칠수 없는 상태다.

그러한 와중에 부부군수 측 임호경 전 군수는 형제군수 측에 비해 상당히 자유로운 입장이다.

임 전 군수는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에 대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임 전 군수는 내친김에 22일 예비후보등록까지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임 전 군수는 출마의 변에서 “형제군수와는 차원이 다르고 근본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임 전 군수의 부인인 이영남 군수의 치적을 들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형제군수’는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화순군민들이 ‘부부군수 대 형제군수’의 대결을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여 줄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다.

벌써부터 부부군수와 형제군수간의 대결을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민노당 백남수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백 후보는 “두 전직 군수가 지난 10여년 동안 화순을 화합이 아닌 분열로 이끌었다며 재선거의 장본인들이 다시 출마한다는 것은 화순 유권자의 상식으로 보았을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난은 선거일이 가까워 질수록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화순지역의 최근 분열은 이들 두 후보가 그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사자인 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책임론’에 따른 비난여론을 어떻게 막아낼 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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