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이 그동안 나주갈등의 핵심사안이었던 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해결방안을 기존의 ‘가동중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1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나주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설명회(이하 시민설명회)’ 자리에서이다.

윤 시장은 ‘시민설명회’가 끝날 즈음 단상에 올라와 “발아래를 보지말고 먼 수평선을 보아야 한다”며 “그동안 가동중지만 외쳤지만 법과 현실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고, 이제 가동중지만 주장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시장은 “냉정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가 웅덩이에 빠지지 않은지, 또 지뢰를 밟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것을 보면서 우리시민의 안전을 이끌어 가야하는 책임을 (윤 시장 본인이)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 왜 우리가 광주쓰레기를 가져와서 쓰는 것인지?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한난이 SRF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려고 하면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 상황을 눈뜨고 보고만 있을 것인지? 우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윤 시장 자신이 관심을 갖고 깊게 주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와함께 윤 시장은 해결을 위한 ‘협의체’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윤 시장은 첫 번째가 광주광역시와의 협의체라고 말하면서 나주시장 후보시절에 지금의 전남도지사·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광주쓰레기는 광주광역시가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상생발전협약서’에 담았다”며 “이는 분명히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와 함께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SRF사용저지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의 계속되는 ‘가동중지’주장에 대해서, 윤 시장은 “여러분들이 6년동안 그렇게 해오신 결과가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고 묻고 “오로지 소송에 매달려가지고 가동중지만 주장해오다가 다른 해결방안은 찾지 못하고 결국 손해배상만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이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와함께 윤 시장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품질기준부적합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 취소처분취소청구소송에 대한 1심패소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고 손해배상문제에 있어서 전임정권(민선 7기)에 관계없이 이건 나주시민의 문제”라고 단정하고 “손해배상이 최소화되거나 시민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번 시민설명회에서 SRF문제에 대한 해결의 방향을 이제 가동중지만을 주장하지 않고 다각적으로 살피겠다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공동대책위의 주장에 이리저리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을 단호히 나타냈다.

이날 시민설명회는 나주시에너지신산업 임주호 과장의 주요경과 및 추진방향, SRF관련 소송을 수행해 왔던 법무법인 태평양 오정민 변호사로부터 SRF관련 소송 결과 및 의미, 공주대학교 환경공학과 오세천 교수의 SRF생산·소각 과정 및 사례소개에 이어 방청석 질문과 답변의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SRF사용저지공동대책위원회’의 구호와 소란 및 단상점거 등으로 행사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다.

일부시민들은 공동대책위의 소란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