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 등 500여명 염원 궐기 /영산강하구둑 통선문 설치 관건

‘영산강뱃길을 염원하는 나주시민 궐기대회’가 지난 9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97년 이래 나주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영산강뱃길복원의 염원이 그동안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짓눌려 오다가 최인기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순남 전남도경제부지사, 임성훈 나주시장 등이 모두 참석해 이날 한 목소리를 냈다.

시민들도 500여명이 참석해 영산강뱃길복원을 뜨겁게 염원했다. 나주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등이 함께 참석해 영산강뱃길복원을 염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는 지난 민선 3,4기 8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2005년도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이 영산강뱃길복원을 함께 선언한 적이 있었지만 지난 민선 3,4기 나주시는 항상 방관자적인 자세를 취해왔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영산강뱃길추진위 양치권 위원장은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하루빨리 완공돼 수질개선과 홍수피해로 부터 벗어나고 우리의 숙원인 영산강뱃길복원도 조속히 이루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산강뱃길복원운동에 산 증인이기도 한 김창원 영산강뱃길연구소장도 “영산강살리기 사업과 함께 영산강뱃길복원운동이 병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뱃길복원이 더디게 진행된 것은 정말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해와 영산강을 연결하는 영산강하구둑의 통선문 설치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영암호에 20m규모의 통선문 설치공사가 곧 착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통선문이 2012년까지 완공되면 1천톤급 여객선과 500톤급 관광유람선, 황포돛배, 요트 등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크게 반대했다. 환경단체는 “20m통선문은 5,000톤급 배도 왕래가 가능한 규모라며 준설과 보가 완공돼 간다는 시점에서 영산강 영암호에 통선문을 반영시켜 운하사업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은 운하건설 사업일 수밖에 없다”며 반대했다.

이같은 환경단체의 반대운동에 쇄기를 박기라도 하듯 이날 행사는 나주를 이끄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직접 나섰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뱃길복원은 남도생명의 젖줄 복원으로 혁신도시와 연계, 나주를 포함한 영산강유역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영산강살리기 사업은 이제 영산강뱃길복원운동으로 승화돼 추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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