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논설위원

새해를 맞아 들러본 사무실은 새로운 활기가 넘치고 있다.

새롭게 마음 먹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일은 좋은 일이다.

우리 신문사는 나주시민들과 함께 새해의 꿈을 꾸고 싶다.

민선 8기 나주시장과 공직자들과도 함께 시정의 희망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금성산 해맞이 행사에서도, 나주호 생태 탐방로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코로나로 옥죄어오던 몸과 마을을 열고 마음껏 새해 떠오르는 해를 안아들었다.

집에서 새해를 맞는 분들도 마음은 한 가지였을 것이다.

풍성한 한해가 되어 달라고, 지역과 나라의 경제 정치가 정의롭게 해달라고 누구든지 모른 신들에게 빌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은 짓는 것이라 믿는다.

신적인 존재로부터 수동적으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복을 지은 마음과 몸의 실천을 통해서 스스로 복을 짓는 것이라고 믿는다.

복을 짓는 행동이 없는데 어찌 복이 스스로 돌아온다는 말인가?

2023년에는 고금리·고물가 및 글로벌 경기 위축 등 경제 한파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서민들의 삶은 더욱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 12만 나주시민과 나주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방자치는 동력을 잃게 된다.

나주시는 203년 자치 전략을 영산강 시대를 맞이하는 관광 지속가능한 나주 농업과 농촌 에너지 신산업 첨단과학도시 혁신도시 도시 경쟁력 강화 미래 인재 육성 복지공동체 나주 만들기 현장형 공감 적극 행정 광주 · 전남 경제 통합역할 담당 등으로 잡고 세부 정책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교집합인 영산강 황룡강 Y벨트, 에너지 벨리 등 상생 발전을 위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영산강환경유역청 등과 소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가뭄에 적극 대응하고 올해 도입된 고향사랑 기부제 등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개발 위주의 SOC 사업이 가진 지역 경제 파급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생활과 시민 경제 재편 등에 더 집중하는 정책들을 내 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잔뿌리들이 건강해야 하는데 줄기를 키우고 위하는 정책으로는 나뭇잎과 꽃과 열매가 풍성한 수 없다.

큰 정책의 틀 안에서 소상공인 경영 안정, 소상공인 대출 이자 경갑 등 경제 버팀목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제 기반이 튼튼해야 일자리도 생기고 창업도 이루어 진다.

심각한 대출 이자 인상으로 모든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에서 마련해 생활 경제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서민 삶은 파탄이 날 것이다.

역사문화 관광 1번지 나주와, 농도로서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 부흥책과, 청년 일자리 사업에 집중 지원하고 귀농 귀촌 정책도 획기적인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청년 일자리가 아쉽다.

혁신도시 문화 여가 시설 및 정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국책 사업들을 유치하고 예산을 끌어오고 기업을 유치하고 필요하다면 투자와 펀드를 받아와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단체장이 할 일이다.

말 그대로 정책의 훌륭함에 메달리지 말고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의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시민의 삶이 어려운데 갑질하는 공무원이나 공무원이 부패한 행정을 해서는 나주시는 그야말로 폭망이다. 시장은 공무원 조직의 기강과 청렴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재물은 백성으로부터 나오고 아전의 부정을 잘 살피면 백성들에게서 받아들이는 것을 비록 너그럽게 하여도 폐해가 없지만, 아전의 부정을 살필 줄 모르면 비록 엄하게 하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의 한 구절이다.

어떤 사람이 어려울 때 그 사람의 성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집안의 품위를 엿보려면 제사 때 찾아 가보면 안다고 한다.

어떤 지역의 에너지를 느껴보려면 시장에 가보면 안다고 한다.

우리 삶이 풍성하고 품위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해 맞이 소원이고 지방 자치단체는 그 소원과 희망을 우러러 받들어야 한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이다.

우리 삶은 2023년 가혹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모든 문화 예술 활동도 제한이 될 것이고, 출산 결혼 직장 일자리 영업 장사 등이 막힐 것이다. 우리는 2023년의 삶에 어떤 기대를 걸 것인가?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 (歲寒然後知 松柏之後趙)라 했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는 뜻으로 곤궁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꿋꿋한 지조를 비유하는 말이다.

한 겨울의 눈바람과 서리를 이겨내고 푸름을 유지하는 것은 지조와 의리다.

그리고 그 지조와 의리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연대와 화합니다.

우리 나주시민들은 그런 지조와 의리를 지키자.

연대와 화합으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도와주자.

이것이야 말로 소박하지만 강력한 위기 극복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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