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등 해외연수

무안군의회가 지난 23일 해외연수를 떠난 것을 두고 “의회가 암울해 있는 농민들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처사”라며 비난여론이 거세다.

이는 의회가 회산백련지 관광자원 및 상품개발, 숙박시설 선진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백련지 관광복합단지 개발 방안을 비롯해 무안갯벌 및 무안국제공항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뜻으로 6일동안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돌아보고 28일 귀국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무안군의회 총 7명의 의원 중 김관형 의원만 빠진 6명의 의원이 연수에 참여했다. 그리고 무안군의회 공무원 5명도 여기에 동참했다.

여기에 무안군이 지원해 주는 경비는 총 2,450여만원. 이 가운데 무안군은 항공료와 일비, 숙박비 및 식비 등을 포함 의장과 부의장은 3백6만7,400원을, 의원에 대해서는 2백79만200원을 지원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도 김모과장이 2백64만7,200원을 지원했고, 나머지 공무원에 대해서는 2백49만2100을 연수경비로 지원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무안군지부와 무안군농민회가 연수를 떠나기 전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이를 비난하며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실련무안군지부는 “사실상 700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무안군 재정형편을 감안할 때 예산안 심의자로서 원인제공의 한 부류인 군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군의회 조례상 해외연수를 하게 되면 ‘해외연수 자문회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회의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자문회의는 요식행위 일 뿐만 아니라 위원회 구성도 군수, 군의원, 집행부와 가까운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며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안군농민회도 거들고 나섰다.

무안군농민회도 19일, “배추값 폭락에 조생양파 가격폭락, 한우값 폭락 등 모든 농산물이 폭락하고 있고, 고유가에 비료·농약을 포함한 모든 농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농민생존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시기에 무안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농민회는 의회의 해외연수 예정지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홍콩과 마카오 등 장소자체가 관광성 해외연수의 문제를 불러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성숙된 자세로 해외연수와 참 지방자치를 위한 의정활동에 임하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민 고모씨는 “배추값, 양파값 폭락으로 죽어 가는데 1인당 100만원이면 충분한 동남아를 1인당 210만원씩 군민세금으로 떠난다”며 이를 비난했다.

서모씨는 “깨끗한 선거 바른 인물을 선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군민부터 정신차리자”고 말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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