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룻동안 납유 거부키로 /무기한 납유 거부투쟁도 불사

낙농가들이 8월3일 하루 동안 납유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사료값이 30% 폭등하는 등 생산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값은 3년째 동결돼 목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시적 우유 공급 중단에도 불구하고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공 전 우유) 값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5일 이후 무기한 우유 공급 거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값은 현재 리터당 704원, 낙농가들은 100원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낙농가들은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오른 반면에 원유값은 3년간 동결됨으로써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사료값(25kg)은 13,200원선으로 3년 전에 10,500원에 비해 20~30%가 올랐지만 원유값은 3년째 동결된 상태다.

특히,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2002년도부터 원유 공급량을 할당하는 쿼터제가 실시되면서 낙농가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주지역 한국낙농육우협회 박석오 총무는 “낙농가들이 쿼터량을 늘리기 위해서 그 값을 돈을 주고 사다보니 대체적으로 한 낙농가들이 1억3,000만원정도 투자를 한 셈이라며 그에 비해 원유값은 폭락한 반면 사료값이 올라 경영압박을 겪는 상태”라고 말했다.

왕곡면 석정리 윤석정씨는 “특히, 젖소의 경우 원유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 젖소에 먹이는 TMR 사료값 역시, 3년 전 8,000원선에서 지금은 10,200원선까지 올라 이중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협회는 리터당 173원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유업체는 41원 이상 올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다.

낙농협회는 5일까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기한 공급거부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조성환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