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 최도연 사무국장/담장에 벽화 그리기 행사로 시민에게 활력 줘

 

 
▲벽화그리기 전 모습
지난 12월18일. 이날은 영하권의 날씨에 일요일이지만 유난히도 아침 일찍부터 영산포 초등학교 앞 도로에 사람들이 몰렸다.

 

평상시 이 도로에 사람이 이처럼 몰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날 이처럼 사람들이 몰린 것은 나주에 색(色)을 입혀가는 생

▲벽화그리는 모습
활문화공동체 ‘나주 때깔’의 벽화그리기 네 번째 행사가 영산포 초등학교 근방 담장에서 펼쳐졌기 때문.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4시간여 동안 진행된 가운데 참여한 가족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물감을 가지고, 담장에 미리 그려놓은 밑그림에 색칠하는데 열중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밋밋하고 볼품없었던 거리가 활력과 생동감 있는 거리로 급변했다.

이같은 담장그림그리기 행사를 기획하고 제안한 사람은 나주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의 최도연(39) 사무국장.

최 국장은 영산포에서 태어난 토배기로 항상 이 길을 이용하는 주민이기도 하다.

최 국장이 벽화그리기를 생각하게 된 것은 올 봄경.

최 국장은 “이 길이 바로 옆 영산포 초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유동 또한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동네에 자리를 잡고 있던 대형 곡물창고와 도로가 뚫리면서 생긴 옹벽이 너무나 밋밋하고 삭막할 정도에다 미간 상도 좋지 않아 이곳에 벽화를 그려 넣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최도연 사무국장

직업상 전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최 국장에게는 이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일단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과 돈이 먼저 문제였다.

이후부터 최 국장에게의 쉬는 날은 벽화그리기 행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 뿐이었다.

더운 여름날에도 최 국장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벽화그리기 구상하는데 바빴다.

일단, 이같은 벽화그리기 행사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단체를 물색하는 과정에 나주 초와 나주중앙 초에 벽화그리기 행사를 했었던 때깔이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찾아가 부탁을 했다.

때깔은 이를 흔쾌히 승낙하고 때깔은 외벽청소, 평면작업, 바탕색깔, 시안, 홍보 등을 맡고 최 국장은 후원금모금을 맡았다.

최 국장의 생각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거출하여 직접 참여해서 그리는 시민참여형의 행사로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다.

최 국장은 쉬는 날을 이용, 이곳저곳을 들르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원래는 행사를 10월께로 잡았지만 모금도 예상만큼 되지 않았고 날씨 또한 비가오거나 추워져 3차례나 연기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때깔이 적극 나서줌으로써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도 200여명에 이르렀다.

최 국장은 이번 행사에 자신은 별로 한 일이 없고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때깔의 노력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최 국장은 “계속 벽화그리기 행사를 이어가는 것은 아직 미정이지만 이 곳에 벽화를 그리면 좋겠다는 장소가 있다면 당연히 참여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러한 일들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의 영역을 침범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최 국장은 오래 전부터 나주인실크로드라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나주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많은 활동을 해 왔었다./조성환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