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농민회와 진보당의 ‘새백년 칼갈이 봉사단’

지역특색 맞춘 칼갈이 봉사로, 주민들 ‘대환영’

▲나주농민회와 진보당이 합작하여 만든 '새백년칼갈이봉사단'이 가는 곳마다 대환영을 받고 있다. 노령화된 지역사회에서 무딘 칼을 갈아 줄 사람도 없이 힘들게 사용했던 칼을 '새백년칼갈이 봉사단'이 마을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펼치고 있어 가는 곳마다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은 경현동 마을회관에서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는 나주시의회 황광민 부의장(왼쪽)과 김성보 새백년칼갈이봉사단장(오른쪽).
▲나주농민회와 진보당이 합작하여 만든 '새백년칼갈이봉사단'이 가는 곳마다 대환영을 받고 있다. 노령화된 지역사회에서 무딘 칼을 갈아 줄 사람도 없이 힘들게 사용했던 칼을 '새백년칼갈이 봉사단'이 마을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펼치고 있어 가는 곳마다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은 경현동 마을회관에서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는 나주시의회 황광민 부의장(왼쪽)과 김성보 새백년칼갈이봉사단장(오른쪽).

나주농민회와 진보당 당원들로 구성된 새백년칼갈이봉사단이 떴다.

지난 18일 오전, 나주시 경현동 마을회관 앞.

두 남녀가 마을회관 귀퉁이 옆에 앉아 열심히 칼을 갈고 있었다.

나주농민회 최고참 임동성 회원과 진보당 나주시위원회 중앙대의원 나홍신 씨이다.

노령화돼 가고 있는 마을을 찾아다니며 칼 갈아드리기 봉사에 나선 두 단체 회원들이다. 많은 봉사현장을 찾아 다녔지만 칼갈이 봉사는 기자에게도 조금 생소했다.

소식을 듣고 칼을 갈러 나오신 마을 어르신들의 손에는 모두가 2~3개씩의 칼들이 쥐어져 있었다.

집에 있는 칼들을 모두 찾아서 이번 기회에 갈아놓을 생각에서이다.

한 어르신은 장이 서면 그때 가서 돈을 주고 칼을 갈았는데 언제부턴지 장에서도 칼을 갈았던 것이 오래됐다며 이들 농민회 봉사단을 아주 반가워했다.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섰더니 안에서도 두 명이 앉아 열심히 마을어르신들이 가져온 칼들을 갈아드리고 있었다.

▲나홍신 진보당 나주시위원회 중앙대의원(사진 왼쪽)과 나주농민회 임동성 회원(오른쪽)
▲나홍신 진보당 나주시위원회 중앙대의원(사진 왼쪽)과 나주농민회 임동성 회원(오른쪽)

김성보 새백년칼갈이 봉사단장과 나주시의회 황광민 부의장이었다.

김 단장과 황 부의장 앞에는 바구니들이 줄줄이 놓여있었는데 그 안에는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칼들로 쌓여 있었다.

황 부의장은 이번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주민들에게 칼갈이 봉사도 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등 고랑치고 가재 잡는의정활동을 함께 하고 있었다.

생활정치의 한 모습이었다.

나주농민회 새백년칼갈이봉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기계는 나주농협 허영우 조합장과 노안농협 김종성 조합장이 각각 1대씩을 마련해 주었고 나주 진보당과 농민회에서 각각 1대씩을 또 마련해서 총 4대를 활용해 지역을 돌며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다.

노령화된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의 반응은 아주 좋다.

지난해 1차적으로 노안지역을 순회하며 봉사를 했다. 그리고 이제는 학교 급식실을 찾아다니며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다.

김성보 단장은 갈수록 노령화되어가고 있는 나주지역의 맞춤 봉사로 칼갈이 봉사를 생각하게 됐다이를 더욱 확대해 칼갈이 봉사가 전남지역 곳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