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소복이 내린 지난 21일 오후,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나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임현선)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학교 대신 학교 밖에서의 배움을 선택한 청소년들, 나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이들 청소년들을 위해 연말파티를 마련한 것.

오후 1시에 시작해 네 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25명의 학교밖청소년들과 나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나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연말파티에서는 학교밖청소년들로 구성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된 회의기구 ‘해몽이들’의 1대 의장 김○○ 청소년이 국회의원 표창장을 받았다. 

또 이○○ 청소년은 검정고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성과를 인정받아 나주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나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밖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크리스마스 오르골 DIY만들기, 나에게 편지쓰기, MBTI검사 및 해석, MBTI밸런스 게임, 선물교환식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행복한 추억을 쌓아 올렸다.

이날 유일하게 내빈으로 참석한 나주시의회 최정기 의원은 축하의 말을 통해 “나주시의 미래를 책임질 학교밖청소년들에게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면서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향해 따뜻한 관심을 전했다.

임현선 센터장과 직원들도 “나주의 학교밖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역민들의 보살핌 속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학교밖청소년들을 향한 지원을 거듭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학교밖청소년들이 단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정과 사회에서 ‘아웃사이더’로 여겨지던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꿈꾸고 스스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