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성산 정상부 개통, 산 정상부 전망 일품

낙타봉서 노적봉까지 585m길이 안심 등산로 상시 개방

나주시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정상부가 57년만에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나주시(시장 윤병태)17일 오전 11시 금성산 정상부 등산로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은 1020분 중간 집결지인 낙타봉에서 노적봉 정상으로 함께 걷는 행사로 시작됐다.

함께 걷기엔 57년 만에 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축하하고자 주말 아침 등산에 나선 시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금성산(해발451m)은 나주 원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국립나주숲체원, 생태숲 등 산림휴양·여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1966년 군부대 주둔 이래로 산 정상부 등반이 보안상 불가능해지면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있었다.

민선8기 이후 나주시에서 금성산 정상부 개방을 위한 관·군 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으며, 지난 4월 나주시와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과의 상시 개방 협약이라는 결실을 봤다.

또한 전남도의 지원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정상부로 진입하는 등산로 개설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안전하게 조성을 마무리했다.

등산로는 금성산 낙타봉~노적봉을 연결하는 코스로, 총길이 585m, 1.8m의 데크길과 목재계단으로 이어져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기존 금성산 숲길 12개 노선 26.6와 연계해 노적봉 정상까지 제약 없이 등반이 가능해지며 산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국립나주숲체원, 금성산 생태숲, 산림욕장과도 산림관광코스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낙타봉 인근 지점에서 출발해 노적봉에 도착하는 새로운 등산로는 길이585m 데크길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14억원(도비8, 시비6)이 투입됐다.

군사 보호구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지정된 등산로만 통행할 수 있다.

산 정상부엔 군사시설 보안 유지를 위한 높이 2.5m, 길이 22m 나무 재질의 차폐막을 설치했다.

차폐막엔 금성산을 비롯한 금성관,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 불회사 등 나주 관광 10선 사진이 전시돼 외부 등산객들에게 나주 관광의 매력을 소개한다.

오늘을 기점으로 금성산 정상부 등산로가 상시 개방된다.

산 정상에선 굽이쳐 흐르는 남도의 젖줄 영산강과 풍요로운 나주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나주 원도심과 빛가람 혁신도시, 남평읍까지 광활한 도시 전경과 저 멀리 동쪽엔 무등산이 남쪽으론 월출산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도 일품이다.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기암(奇巖), 다양한 수목이 우거진 자연림이 등산객을 반긴다.

시는 개통식서 기암 명칭을 정하기 위한 포스트잇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산 정상부에서 진행된 개통 기념행사엔 윤병태 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이상만 시의회의장과 지역 도·시의원, 나주사랑시민회 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금성산이 명산인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처음 정상부에 올라 굽이굽이 흐르는 영산강과 도시를 한눈에 보니 전국 8대 명산인 이유를 알았다며 금성산이 정상부 상시 개방을 계기로 문화관광과 체험 힐링이 가능한 최적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기념사에서 “57년 만에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이라는 역사적인 날을 있게 해준 시민들의 오랜 노력과 물심양면 지원해준 전라남도, 등산로 설치·개방에 협조해준 공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이 천혜 관광자원으로서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산이 될 수 있도록 등산로 단절 구간 연결, 쾌적한 환경정비 등 관광자원화에 힘써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무등산 인왕봉도 지난해 9, 57년 만에 상시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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