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이웃 돕는 사회서비스 네트워크 본격 가동
어려운 이웃돕기 전용전화 ‘1688-7934(친구삼자)’ 운영

▲ 나주좋은이웃들 봉사회원들이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김현순 씨 집을 찾아가 도배와 장판교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소외계층을 찾아 도움을 주는 ‘좋은이웃들’ 봉사대가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어려운 가정의 도배봉사와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좋은이웃들’은 지난 12일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김현순(44·여)씨 댁을 방문, 도배와 장판 교체 등 봉사활동으로 황금 같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도배전문 봉사자인 권선애 씨를 비롯해서, 전기와 보일러 시공전문가 오현 씨 등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이 모여 한 나절 만에 꿈과 희망의 러브하우스를 만들어 선사했다.

집주인 김현순 씨는 “집 안팎으로 사는 모양새가 너무 초라해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나 않을까 마음이 많이 쓰였는데 새롭게 단장된 집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유남진)가 주축이 돼 지난 3월말 발족한 ‘좋은이웃들’은 지역주민을 비롯해서 저소득층이 자주 이용되는 다중이용시설 업주, 복지소외계층 발굴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회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SSN(사회서비스 네트워크) 봉사대를 말한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발견할 경우 대표번호 ‘1688-7934(친구삼자)'로 전화를 걸면 전국 30개 좋은이웃들 SSN센터 중 발신자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과 연결돼 신속하게 복지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다.

‘좋은이웃들’ 박은주(45·여)총무는 “봉사대 발족이후 도움을 요청하는 가정이 아홉 가정이 접수됐는데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면서 아직도 집에 화장실이 없어 텃밭에 땅을 파고 일을 보는 가정이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좋은이웃들 SSN센터는 나주시를 비롯해서 함평·고흥 등 전국 30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다.

나주에서는 경찰관, 소방대원, 택배배달원, 우편배달원 등을 비롯해서 사회복지 관련 기관·단체의 종사자,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등 150여명이 봉사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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