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동신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재학
대한민국에 입도선매(立稻先賣)니 보릿고개니 하는 말들이 있었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국민소득 3만불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IT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사람이며,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1위를 차지하였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나라가 된 것이다.

이러한 반면 자살하는 숫자가 연간 1만5천명, 하루 평균 4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어 OECD국가에서 자살률 1위를 차지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의한 작용이라고 보는데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에 따르면,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한 두 가지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본능이 삶에 대한 본능을 억누르게 되면 죽음에 이르고 이러한 것이 바로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살본능의 원인을 보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 집단 따돌림. 성적비관. 꾸지람을 듣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고, 장년의 경우 각종 사회현상에서 오는 우울증. 인터넷을 통한 악성 댓글. 독거노인과 같은 고독한 삶 등에서 오는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자살은 최종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발생되기 때문에 예측과 예방이 어렵고 내가 할 일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순간의 충동이 죽음으로 이르게 되는 자살에 관한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각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예방대책과 사회복지 보장차원의 대책이 마련된다면 최소한 세계1위의 불명예는 씻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고귀한 생명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보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 각 대학에 고귀한 인명을 보호하고 살릴 수 있는 자살예방학과를 신설하고 이들 인력을 활용해 지자체에서는 자살예방치유센타를 운영하여 각 일선 지자체에 배치 활용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의 관심을 촉구한다.

부모의 이혼과 별거 등 가정해체로 인한 심리적 고립 등으로 앞으로 계속 그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소년소녀가장들에 대하여는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로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살과 살자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최근의 자살사건과 범죄에서 볼 때 고립감이 주는 범죄의 유혹이나 자살 충동이 급증했음을 본다.

더불어 독거노인에 대하여는 외로움을 덜어드리는 말동무가 되어 주는 일들로 고독감을 해소해 드리고 그 외 모든 갈등에 대하여는 자살예방센타를 이용함으로 갈등을 줄여 나가는 등의 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출산장려정책에 대하여 막대한 지원으로 심혈을 기울이듯이 이제 정부에서는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 자살예방에도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어떤 일보다도 고귀한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노력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있어질 때 최소한 생명을 내 손으로 마감하는 자살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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