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희망나눔생명재단 모금운동 들어가&이기병 도의원, 재단과 피해아동 연결

지난 10일 이기병 도의원 (나주 1선거구)이 전남대병원을 찾았다. 지난 무더웠던 8월의 막바지에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초등생 성폭행 당사자의 아버지 A모씨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 도의원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아버지 A모씨를 굳이 만나려고 한 것은 도움의 손길과 연결을 시켜주기 전, 아버지 A씨의 뜻을 먼저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사건이 있고 며칠이 지난 후, 이 도의원은 순천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희망나눔생명재단 박흥수 이사장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이 도의원과 박흥수 이사장과의 사이는 지난 8대 도의원을 지내며 의정 활동을 함께했던 막역한 사이.
박 이사장은 도의원 시절 어린이와 노인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높아 아동과 노인학대방지와 관련된 조례를 만들기도 했던 장본인이다.

이번 사건을 박 이사장은 언론 등을 통해서 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도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가정환경 등이 궁금했다. 나주가 지역구인 이 도의원이 평상시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던 모습이 생각나 이 도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도의원은 적극적으로 피해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박 이사장에게 자리를 폈다.

이같은 힘들이 모아져 희망나눔생명재단(이사장 박흥수, 이하 재단)이 피해자 가족의 치료비와 생활비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재단이 내세운 목표는 5천만원.

재단은 곧바로 각계각층에 편지를 썼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모금운동을 펼쳐 현재 1천여만원정도 모금된 상태다.

21일 순천시 연향동 일대에서 회원들이 나서 성금모금운동도 진행했다.

박 이사장은 올 11월 쯤 해서 목표액이 도달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현재 각계각층에서 피해 아동돕기 모금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모금액을 가족에 전달하기 전, 이들 단체들이 모여 서로 논의를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모금액을 부모에게 전달할 시에는 오히려 2차적인 피해를 가족에게 안겨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협의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나주시를 지목했다. 나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들 단체들과 함께 모금액에 대한 사용방법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해아동을 위한 모금액이 헛되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서 이다.

이와함께 박 이사장은 지금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모금운동이 곧 피해아동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같은 사랑을 받아 피해아동이 꿋꿋하게 잘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희망나눔생명재단은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기부캠페인사업 △소외계층아동지원사업 △희망스쿨사업 △나눔특별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조성환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