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자사 지난 21일 나주현지 실사 후 투자 제안

홍콩에 지사를 둔 중국계 한 투자사가 전남 나주시에 대규모 한·중산단 개발을 제안하고 나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중국 투자사 관계자 3명이 지난 21일 오전 임성훈 나주시장과 기업지원실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한·중산단 개발을 목적으로 미래일반산단 부지를 실사했다.

중국 산둥(山東)성과 홍콩에 본사와 지사를 둔 투자사는 이날 나주시 왕곡면 일원에 조성 중인 미래일반산단 부지 내에 1차로 30여 만평 규모의 산단 조성을 나주시에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미래산단 내에 집적화된 선박, 자동차 관련 부품공장 설립과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친환경 유기농산물 가공공장 설립을 나주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기업인과 관리인 등이 현지에 머물 공동주택단지 건설을 위한 2만여 평의 추가부지 확보 가능성 여부도 함께 문의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중국 투자사 관계자가 최근 미래산단 현지를 방문해 '광주공항 등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도로기반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호평한 뒤 적극적인 투자제안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투자사는 1차 한·중산단 개발을 위해 1500억원~2000억원을 투입한 뒤 곧바로 20만~30만평 규모의 2차 산단조성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주 현지에서 생산된 선박과 자동차 부품의 대부분은 중국 현지로 공급하고 일부는 국내에 유통될 예정이다.
전남지역 대중국 농산물 수출전진기지가 될 친환경 유기농산물 가공공장의 경우 나주농산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중심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주시는 성공적인 한·중산단 개발을 위해 빠르면 연내에 정부와 전남도 관계자, 금융권, 관련 기업대표들과 함께 투자사의 본사가 있는 중국 산둥성 현지를 방문해 도시간 자매결연을 맺은 후 투자유치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중국투자사의 현지 투자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나주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이 입주하게 되며 대규모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성 중인 미래일반산단은 당초 300만㎡(89만평)으로 계획됐으나 지난 2010년 국제 금융위기로 민간사업자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3년간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운 사업 시행사가 나타나 전체면적 300만㎡ 중 1단계로 178만5000㎡(54만평)를 오는 2015년 말까지 개발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1단계 개발면적 54만여 평 중 산업용지는 40만여 평으로 현재 12만8000여 평이 분양돼 분양률 35%를 기록 중인 가운데 대규모 한·중산단 개발이 성공할 경우 당초 개발면적인 300만㎡전체가 산단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뉴시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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