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범죄예방위원들과 나주지역 불우이웃 8가정 찾아&오은성 회장 “정부지원 있지만 사각지대 많아 안타까워”

“나주시민들의 따뜻한 겨울 광주여자대학교 대학원 원우회가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감성과 강인한 지성을 지닌 여성인재를 키워내는 대학 광주여자대학교 대학원 원우회(회장 오은성)가 지난 9일 나주지역 불우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 해마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쳐온 광주여대 대학원 원우회 회원들이 올해는 나주를 찾아 사랑의 연탄배달을 실시한 것.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회비와 뜻을 같이 하는 회원들의 특별후원금 등으로 마련된 이날 연탄배달행사는 어려운 생활형편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혜택이 미약한 가정을 현지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8가정을 선정했다.

이날 연탄배달에는 나주시범죄예방위원회(회장 이길선) 회원들이 함께 힘을 보탰다. 나주곰탕으로 점심을 마친 원우회 회원들이 처음 방문한 가정은 나주시 삼도동의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둔 부자가정세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지난해 겨울에도 거의 보일러를 틀지 않고 연탄보일러를 따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이날 연탄창고에 연탄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지켜보던 서 모(53·나주시 삼도동)씨는 “올해는 작년 겨울 보다 더 춥다는 뉴스를 보면서 한숨이 앞섰는데 생각지 못했던 도움을 받게 돼 마음이 놓인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배달에 나선 원우회 회원들은 3.6㎏ 무게의 연탄을 한 줄로 들어 날리며 금방 땀에 흠뻑 젖어 들었는데 “말로만 듣던 연탄배달이 생각 보다 힘들다”면서 “우리가 배달하는 연탄이 올 겨울 나주시민들의 추운 겨울을 녹여줄 온정의 선물이라는 생각에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참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기도.
오은성 회장은 “요즘 우리사회가 사회복지시스템이 잘 돼있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복지사각지대에 사는 이웃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우리가 배달하는 연탄이 값으로 치면 한 장에 450원에 지나지 않지만, 이분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희망을 살려나가는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여대 대학원은 오는 22일까지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일반대학원, 교육대학원, 사회개발대학원으로 관련업체 종사자 장학금과 전일제(미취업자)장학금, 현직교원 장학금, 입학자 전원 특별장학금 지급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모집과정, 모집학과,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홈페이지(www.graduate.kwu.ac.kr) 또는 대학원(☎ 062)950-3801~2)으로 문의하면 된다.
/ 김양순 기자 ysnaj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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