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소재 축산사료·건강보조식품 원료 대량생산‘눈앞에’

▲지난 6월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주)서원이 7일 나주 동수농공단지에서 스피루리나 인공배양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서원이 지난 7일 나주 동수농공단지에 해양바이오소재인 ‘스피루리나’ 인공 광배양 설비를 도입한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서원은 세계 최초로 ‘스피루리나’를 대량으로 인공배양 할 수 있는 플랜트 기술을 개발한 ㈜카이로스와 함께 내년까지 180억 원을 투자해 부지 1만4천683㎡, 연면적 4천㎡, 생산 200톤, 연매출 75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스피루리나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약 35억년전 지구의 탄생과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스피루리나는 이산화탄소와 햇빛을 먹이로 섭취하고 자라면서 산소를 만들어내는 남조식물 흔들말과의 미세조류로서 일반식물과 비교해 약 15~20배의 탄소를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욕을 가진 친환경 미생물이다.

특히, 각종 비타민과 8가지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으로서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 등 생명체의 면역력 증강과 질병 저항력을 갖추고 있어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인정받아 미래식량으로 지정돼 전 세계적으로 연구 개발중이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우주인의 비상식량으로 사용 중인 식품이다.

하지만 자생환경과 배양조건이 다른 미생물보다 까다로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플랜트 기술을 이용해 대량으로 배양 공급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후와 환경이 적합한 세계 일부 지역에서만 노지인공배양 형태로 배양돼 공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서원에서 배양하게 되는 스피루리나는 밀폐된 공간에서 외부와의 차단으로 배양돼 그 성분과 품질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주시 다시면 출신으로 인천에서 왕성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서원 이도명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내년 4월부터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전라도 지역의 양식어가에 스피루리나를 살아있는 생사료 형태로 각종 치어의 먹이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상실험을 통해 향후 가축의 사료로도 공급하고, 지속적인 설비의 중설과 연구개발을 통해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개발에도 투자해 전라도의 바이오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나주 공장 증설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스피루리나를 국내에서 대량생산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양질의 살아있는 스피루리나를 국내에 널리 보급해 수산업을 비롯해 축산업,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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