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논설위원
평소, 법과 원칙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읊조리던 임성훈 나주시장이 나주미래일반산업단지(나주미래산단)를 조성하기 위하여 2,000억 원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은행 금리 2배에 가까운 선이자 2년 치 342억을 투자금융기관 및 자문업체에게 선(先)지급 했으며, 산단 분양에 대한 책임 담보를 나주시가 제공하는 등, 투자자들은 전혀 위험부담을 지지 않고 막대한 이익만 챙겨가는 유리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산단 조성 전 과정에 비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눈 덩이처럼 덩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일련의 협정과정은 나주시의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나 철저히 무시하는 등등은 평소 그가 말 하는 법과 원칙과는 거리가 한참 먼 일이며, 불통 시장에 의한, 불통 시장을 위한 그만의 법과 원칙이라는 시민들의 혹평이다.

또한 민간투자방식이란 글자 그대로 민간 투자사가 산단 개발을 완료 한 후 적정이윤을 포함, 분양하여 투자비를 회수 하는 것으로서 나주시가 분양에 대한 책임 담보를 제공 했다면 순수 민간투자 산단 개발이라 할 수 없을 것이며, 미분양 시 전적으로 나주시민들이 재정적 큰 피해를 입는 최악의 결과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반드시 나주시의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일이다.

더더욱 나주시민들을 분노케 하는 것은, 투자 자문사인 가인 베스트 먼트사가 금리 년 10%로 이하로 자금을 유치 할 경우 그 나머지 차액을 주기로 나주시가 약정을 맺고 3.5%의 77억 원을 선 지급했다.

이 투자자문회사는 이 돈으로 0증권회사에 자문료 명목으로 20여억 원을 주었고, 이 중 30억 원은 임성훈 나주시장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위텍사의 전환부 사채를 매입하는데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나주시청 투자유치 팀장이 관련 업체로부터 2억4천만 원을 수뢰한 혐의로 전격 구속되면서이다.

이렇게 나주시민들을 참담하게 만든 범의(犯意)를, 임성훈 나주시장이 몰랐다면, 시장으로서는 최악의 무능일 것이고, 알면서 묵인했다면 배임 일 것이며, 함께 잘 드셨다면 탐관오리(貪官汚吏)적 수뢰(受賂)라 할 것이다.

또한 세 살 먹은 어린애가 봐도 특혜적 시혜가 눈에 훤히 들어오는데 결제라인의 과장, 국장, 시장 등은 청맹과니란 말인가! 하수인에 불과한 일개 6급 팀장이 수 억원의 뇌물로 먹고 혼자서 이 일을 주도 했다고 믿을 나주시민이 있냐는 말이다.

또한 시중의 은행금리가 4.5%에서 6.0%정도에 형성되어 있는데도 위험부담도 전혀 없이 온전하고 완전하게 회수 가능한 돈의 금리를 10%이하면 그 차액을 주겠다? 참으로 황망하고 황당 브루스다.

여기에 민간투자 산단 분양을 완전히 책임을 지게 될 나주시의 책임 담보라니….

나주시를 말아 드시기로 작정하지 않았다면 의회의 동의도 거치지 않는, 이렇게 시민을 무시하는 엉터리 행정(行政)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하겠다.

그리고 하필 비리 의혹의 몸통인 "가인 베스트 먼트"사가 임성훈 시장이 실질적 사주인 (주)위텍의 전환부사채 30억 원을 사들였다는 것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는 식으로 설명 되어질 수 있는 성질인지도 몹시 궁금하다.

상식이 통해야 사람이 사람다운 터전을 잡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법치(法治)를 원하고 관치(官治)를 미워하는 것이다. 법과 원칙은 부딪치는 일이 없다.

물 흐름과 같은 순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정치인들이 자가당착에 빠져 스스로 불통에 갇히어 허우적 일 때, 순 하디 순할 것 같은 민심(民心)은 폭풍노도와 같이 무서운 천심(天心)이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이자 진리이다.

사지(四知)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전해지고 있다.

너와 나 그리고 하늘과 땅이 알고 있다는 말이다.

사지(四知)를 무섭게 알고, 진심으로 두려워해야 할 가치와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는 동토(凍土)의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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