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역사문화탐방 중에 지인들과.....
설렌 마음으로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서 혼자 부산나게 여행갈 채비를 했다.

나는 간만에 가는 여행이라 신났지만 내마음도 모르는 두 녀석들은 여덟시가 훨씬 넘었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가까스로 잠에서 깨워서 준비를 하고 출발지로 향했다.

친절한 김양순 기자님은 반겨주셨다.

곰탕 먹으러 몇십번은 다닌 길이었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첫 코스인 금성관에 들어서서 관광해설사 이성자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사신들이 나주에 왔을때 묵던 숙소란다.

오늘도 어디선가 사신이 오셔서 눈오는 광경을 만끽하며 머무르다 가실것 같다.

다음 코스는 나주 향교 우리나라 최대의 규모와 실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와 벼루에 먹을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다음은 최초의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의 숨결이 묻어나는 정렬사에 들어서자 외소한 체격에 섬서하게 생기신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인상이 외유내강의 표본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정원의 백일홍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있는 그대로를 모두에게 보여 주는 있어 우리에게도 진솔함을 가르쳐 주는 듯하다.

다음 코스는 장화왕후 오씨부인의 버들잎을 띄워주는 배려심이 깃들어 있는 완사천 이었다
다음은 백호 임제 선생의 문학관 이었다

황진이의 묘에 제사를 지내고 시한수를 지어 부임하기 전에 파직 당하고 기생 한우과 주고 받은 시조의 일화등이 유명하다 하니 과거나 현재나 여자가 남성보다 한 수 위가 아닐까?

맛있는 점심과 간단한 레크레이션 후에 다시면 복암리 고분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보니 묘의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이어 나대용 장군을 모셔 놓은 소충사에서 씩씩한 기상을 받으며 우리 아들에게 까지 좋은 기운이 통했으면 하고 속으로 빌어봤다.

우리 딸은 거북선을 만드신 분이라고 무지 놀래며 신기해하였다.
다음 코스는 반남 고분군이었다.

왕의 묘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상쾌하고 너무나 영광이었다

마지막 코스인 나주 학생 독립운동 기념관에서 김남철 선생님으로 부터 오늘의 답사지의 핵심과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들으니 정리가 되는 듯하고 나주에 십사년째 살고 있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문화유적지가 이제는 헛트로 보이지 않고 의미있는 문화가 잠들어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렇게도 많은 위인들과 많은 문화가 있다니 나주인으로써 자부심이 생긴다.

또한 좋은 기회를 주신 전남타임스김양순 기자님과 조성환 선생님 감사해요. 잘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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