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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세시 풍속
2013년 02월 06일 (수) 12:14:17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본지 임준선 사장
새해가 다가오면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뒤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새롭게 전개 될 밝은 새해에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과정은 옛날이 더 뜻 깊고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든다.

섣달그믐이 가까워지면 임금님이 계시는 대궐의 내의원에서는 청심환 소합환과 같은 좋은 구급약을 만들어서 임금님에게 올린다. 임금님은 그 약을 국가원로들에게 하사하며 지난 일년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등, 군신간의 신뢰를 돈독히 하는 아름다운 관행도 있었다.

또 섣달그믐날에 내리는 눈을 납설이라고 했기에 그믐날에 내린 눈을 녹인 물을 납설수라고 했다.

이 납설수를 수건에 적시면 잡균이 없어진다고 믿었고, 장독에 넣으면 장맛이 변하지 않으며, 눈병을 앓는 사람들의 눈에 넣으면 안질이 말끔히 가신다고 믿었다.

새해 첫날인 설날의 풍속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용 알 뜨기가 아닐수 없다.

용이 섣달 그믐날 밤에 동네의 우물에 알을 낳고 간다는 전설에 따라, 부지런한 며느리들은 그 용의 알을 떠오기 위해 먼동이 터오를 무렵에 마을 우물로 나간다.

새해의 첫 두레박으로만 용의 알을 뜰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첫 두레박질을 한 사람은 반드시 우물에 다녀갔음을 알리는 짚 오라기를 띄워서 뒤에 온 사람의 수고를 덜어 주었다.

부지런함을 장려하면서도 경건한 새해맞이가 아닐 수 없다.

또 사대부가에서는 섣달그믐이 되면 대문에 세함이라고 불리는 광주리를 내건다.

새해의 인사(세배)를 온 사람들이 자신이 다녀갔음을 알리는 쪽지를 담은 광주리다.

요즘말로 하면 세배를 받아야 할 명망가의 대문에 매달린 광주리에 명함을 넣고 가면 세배를 마친 것이 된다.

이렇듯 시간과 낭비를 줄이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세시풍속이 오랜 세월동안 변치 않고 전해진 것은 세배를 받아야할 고위관직이나 평소에 남의 존경을 받는 선비들이 스스로 세함바구니를 대문밖에 내거는 것으로 자신이 거느린 수하들이나 제자들에게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게 하고, 집안의 식솔들에게는 번거로운 고통을 덜어주는 따뜻하고 어진 마음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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