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회한(悔限). 말없음이 오히려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남을지도 모르는데……

42년의 교직생활의 뒤안길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져가는 지난날의 교직생활이 아쉬워서라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펜을 듭니다.

저는 함평에서 태어나 함평초?함평중?목포고를 거쳐 1971년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3월 1일자로 모교인 함평초로 발령을 받아 첫 교직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만 벌써 42년의 세월이 흘러 나주중앙초등학교에서 4년간 재직한 것을 끝으로 교직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이 가는 나주중앙초등학교는 제2의 고향이라 여겨집니다.

4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보람과 영광보다는 아쉽고 부족했던 점이 많아 너무 안타깝지만 저와 함께한 교직원님, 학생 여러분, 학부모님들의 무한한 관심과 협조로 교직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어 모두 모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누구보다 각별한 정과 사랑을 많이 받았던 저이기에 고향에 온 것처럼 오직 학교, 우리 어린이들, 학부모님들, 교직원들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쉽고 부족함이 많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학교교육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님의 생각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보다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경영에 임하였습니다.

2009년 3월 1일자로 나주중앙초등학교에 부임하여 학부모님들이 전임 교장 선생님처럼 훌륭하게 학교경영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으로 여러 가지 관심과 조언 등으로 인하여 다소 힘든 시기가 있었으나 학생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에서 학부모님들의 신뢰가 쌓여 이제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학생, 열과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교사로 가득한 학교가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들!

나주중앙초등학교는 이제 더더욱 발전되어 책임감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튼튼한 몸과 건강한 마음을 가진 우수한 집단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학교를 더욱 신뢰하고 간섭 아닌 관심을 가지고 학교 교육을 발전시켜 우리의 힘이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후배님들!
주변의 교육환경이 급변하는 변화와 혼란이 발생하여도 우리의 본문인 교육자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잊지 말고 부단한 자기연수와 성실한 태도로 교육자의 참모습을 향하여 정진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동안 큰 꿈을 가지고 항상 「우리의 힘 세계의 중심」이란 슬러건 아래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여 여러 방면에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여주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항상 나주중앙초등학교의 학생이란 자긍심을 잊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리고 언제 어디서나 나주중앙초등학교가 보다 더 발전하도록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교직원, 어린이 여러분, 존경하는 학부모님들!
교육자의 길, 교육하는 모든 행위는 그 자체가 목적이지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리며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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