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가 꽃소식으로 울렁이고 있네요

봄의 전령사는 꽃일까요?

저는 냉이랑 쑥을 캘 무렵이면 봄을 느낀답니다.

어릴때부터 이맘때면 쑥이랑 나물을 캐러 간다고 작은 바구니와 칼을 챙겨들고 들로 나가곤 했답니다.
한나절 풀밭을 헤집어 겨우 한 주먹의 쑥을 캐오면 그건 국도 끓여먹지 못하게 적은 양이라 엄마는 웃으시며 “저걸 어따 쓸거나~~ ”하시곤 했지요.

그러다 어느날 학교를 파하고 집에 와보면 커다란 광주리에 쑥도 가득 냉이도 가득한걸 보면서 감탄과 존경의 눈으로 엄마는 요술쟁이란 생각을 했답니다.

겨우내 잃었던 미각이 깨어나는건 뭐니뭐니해도 그 쑥과 냉이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운 겨울날을 지내오며 땅속의 기운을 받은 애쑥과 냉이가 된장을 만나 빚어낸 국은 먹을때마다' 맞아 이맛이야! '하면서 추억하게 하는 엄마의 된장국맛인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된장을 이야기하다보면 발효에 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발효가 대세를 이루는 시절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 어느나라에 뒤지지 않는 전통발효천국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김치 ,젓갈등이 다 발효로 인한 식품들이니 우리주부님들은 모두가 발효의 대가들이 아닐까 십습니다.이 발효(fermentation)란 뜻은 원래 라틴어의 끓는다(ferverve)로부터 유래했답니다.

알코올 발효시에 발생하는 탄산가스에 의해서 거품이 일게 되는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추축을 하는데요?

발효는 미생물 작용에 의해 식품의 좋은 맛과 풍미, 소화성 증진등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경우이고 부패는 악취를 내거나 유독물질을 생성하여 유용하지 못한 경우를 말하니 우리가 섭취하는 좋은 발효식품이란 식품의 발효과정을 통한 독성물질 파괴와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고 소화를 증진하는 식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것도 이 발효와부패의 미세한 차이에서도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발효와 부패는 그야말로 종이한장 차이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작년같은 된장맛이 나오길 기도하는 하루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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