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분양

 

▲윤이정(010-4576-0037)
 직접만드는 된장 간장이야기와 텃밭에서 가꿔먹는 야채이야기들이 많다보니 많은 분들은 우리 아이는 한 번도 안 아프고 아주 튼튼한 아이인줄 아십니다 .

 

 모유를 오래 먹였고 편식도 없이 강하게 키운 아이기에 저도 건강할 줄 만 알았는데 아이가 한 번 열 경끼로 입원을 한 뒤부터는 자주 병원을 들락날락 했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여러 아시는 분들이 염려와 걱정에서 많은 좋은 충고들을 해주시는데 열이 나도 약을 먹이지  말고 땀을 푹 빼주고 물을 많이 마시게 해서 자연스럽게 열을 내리는게 제일이고, 옛날엔 다들 그렇게들 컸다고들 하십니다 .

첨엔 저도 그렇게 시도를 해 보았는데
너무 강하게 키운 아이인지라 열이 39도가 넘어가도 아픈티를 안내고 그러다가 40도가 넘으면 바로 경끼 하는걸 반복하니 도저히 내 아이를 두고 그런 전통방식을 고집할수가 없어서 저도 열만 나면 무조건 입원시키거나 해열제를 먹이는 약한 엄마가 되어있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입원해 있는 어린이 병동은 넘치는게 과자고 음료수이니그걸 우리 아이 혼자만 못먹게도 할 수가 없으니 병원에 며칠 입원하고 나서 집에 오면 입맛이 변해 과자만 찾고 밥을 잘 안먹으니 다시 몸이 약해지고 그렇게 입 퇴원을 반복하는데아이들이 아프면 클려고 아프다라고 위로하던 말이 생각나는게 실제로 아이가 아프고 나면 왠지 의젓해지고 훌쩍 큰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우리가 예전에 자라던 때와는 환경이 다르고 먹는것이 다르니 일례로 예전엔 소똥을 짚으로 치워서  한 겨울나고 봄이면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충분히 발효가 다 되어서 거름으로 쓸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지금 사료를 먹는 소들의 배설물은 몇 년을 삭혀야 비로소 거름으로 발효가 되고 한해짜리 거름은 오히려 땅에 독이 된다니 식문화의 변천에 따라서 우리의 기억조차도 달라지는가 봅니다.
오지의 산 속에서 오직 내가 재배한 것만 먹고 살수 있다면 모를까
 

 사회라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그나마 자연식품을 조금이라도 더 잘 섭취할수 있다면 그 해독을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오늘도 유산균에 우유를 부어서 만든 플레인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여봅니다. 처음엔 아무 맛이 없어 먹기가 고역이지만 과일등을 썰어 넣어주면 아이도 잘 먹습니다.

 이렇게 일주일만 먹어보고 마트에서 파는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어보면 우리가 평상시에  사먹는게 얼마나 단것인지 비교가 된답니다. 요즘 저는 지인들에게 이 유산균을 분양하는 재미로 산답니다

 한숟갈만 나눠줘도 우유만 부어 하루만 두면 걸쭉하게 완성이 되니 주위에서 필요한 분들이 있으면 나눔하고 또 나눔하는  문화를 가꿔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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