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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宦官”(환관)권력의 指鹿爲馬(지록위마)
“宦官”(환관)권력의 指鹿爲馬(지록위마)
2013년 06월 11일 (화) 18:37:33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임준선 논설위원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있다.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이지만 그 합의(合意)는 윗사람을 속여 권력을 농단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자성어가 전래하게 된 역사적 사연은 권력의 부침이나 조직의 성쇠와 관련해서 오늘에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운다.
 

 중국 진나라 시(始) 황제의 수하에는 조고(趙高)라는 환관이 있었다. 조고는 부친의 범죄 때문에 어머니가 관노(官奴)가 되는 바람에 노예 신분으로 출생했다.

 어려서 거세를 당하고 최하의 직급의 환관으로 궁중에 들어 갔지만 천생이 영민했던 그는 까다로운 궁중예법 등을 열심히 익혀 국법에 통달했다.
 

 자연스럽게 진시 황제의 눈에 들어 관직도 빠르게 올라갔다.
 

 시 황제가 여행 중 병사하자 곁에서 수행했던 조고는 승상 이사(李斯)와 공모해서 날조한 거짓 조서로 황위계승자인 맏아들 부소(扶疏)와 그 휘화의 명장 몽염(蒙恬)을 자결토록 만든후 시 황제의 우매한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2세 황제 호해에게 참소(讒訴: 남을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 사람에게 일러 바침)해서 이사마저 죽게 하고 스스로 승상 자리에 앉아 권력을 전횡했다.

 조고는 어느 날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반대파 중신들도 가려내기 위해 일을 꾸민다.
 

 황제 호해에게 사슴 한 마리를 바치면서 “폐하, 천하의 명마(名馬)를 한 마리 바치오니 부디 거두어 주소서”라고 했다.

 호해는 재미 있다는 듯이 고조에게 물었다. “승상, 저건 사슴이 분명한데 어찌 말이라고 하는 것이오?” 승상 조고는 매우 엄중한 어투로 대답했다.
“저건 분명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어찌하여 사슴이라고 하십니까?”
 호해는 그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좌우의 모든 대신들에게 물었다.
“어떻소? 그대들 눈에도 저것이 말로 보이오?” 대신들은 조고의 눈치를 보다가 대체로 ‘그렇다’고 했다.
그러나 더러는 ‘아니다’ 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조고는 나중에 그들에게 애 꿎은 죄를 씌워 모두 죽였다.

 그후 궁중에서는 누구도 조고의 말에 반대하지 못했다.
‘환관권력’이 아방궁(阿房宮)에서 획책한 지록위마의 시말(始末)은 그 처럼 황당하고 참혹했다.
조고의 권력 전횡이 극심해질수록 진나라의 형세는 날로 위태로워져 갔다.
그렇게 되자 조고는 2세 황제마저 모살(謀殺)하고 자결한 부소의 아들 자영을 옹립하여 진왕이라 부르게 하였으나 곧 자영에게 죽임을 당한다.
당연히 조고의 3족도 함께 처형되었다.

 진왕 자영은 재위 46일 만에 유방(劉邦)에게 항복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국가였던 진나라는 그렇게 3대 15년만에 참담하게 붕괴했다.
(기원전209년)환관 권력의 ‘지록위마청치’ 탓이었다.
중국 고사를 장황하게 인용한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현대 사회에서도 사악한 환관적 권력이 정치사회 기업등 모든 조직의  존립을 흔들 수 있기는 마찬 가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인물이나 세력은 지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 사익(私益)을 챙기고 종국에는 그 조직을 몰락하게 한다.

 조직의 지향이념이 추상적 일수록 그런 위험은 비례해서 커진다.
 우리지역에서도 천년목사골원님 권력분규가 잇달아 노출되고 있는 배경이다.
 우리지역 원님 자리를 둘러싸고 심화돼 온 우리지역 내부 갈등과 불화가 퍼저 편가르기식으로 우리지역은 어떻게 되었는가?

 우리지역민뜻을 져버린 채 오랫동안 원님 권력을 전횡해온 환관적 권력의 존재 여부를 이제는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지역 ‘조직구성원’모두가 이를 엄정하게 판단해야할 시점이 됐다.

 지록위마의 고사가 일깨워 주는 천년목사골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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