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국회의원 “공개할 것 공개하라”
무안군공무원노조 “찬물 끼얹는 일”

무안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무안기업도시조성사업에 민주당 이윤석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공무원노조 역시, 이 의원을 비난하고 나서 무안군이 기업도시를 놓고 들썩이고 있다.

지난 13일, ‘제13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노인천국축제’ 행사에서 축사를 하러 나온 이 의원은 “기업도시 추진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거론하며 무안군민의 염원과는 달리 무안기업도시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2005년부터 5년 가까이 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하며 무안기업도시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이 의원은 “무안기업도시로 인해 1,200만평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청계면과 망운면, 현경면, 무안읍 일부 지역주민들은 재산권을 희생하지 못해도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희생을 감수해 오고 있지만 5년가까이 사업은 지지부진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의원은 “이제부터라도 무안군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러 가지 사항들을 명백하게 밝히고 군민여러분께 협조를 구해야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국내외 사업자와 PF추진현황, 사업추진과 관련해 올 연말까지 소요될 예산이 수백억 원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정확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협조를 요청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의원은 “무안기업도시 추진이 특정인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잘못 처리되고 군민의 혈세까지 낭비되고 있다면 이에 대한 책임소재는 분명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며 서삼석 무안군수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공무원노조(이하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국정감사도 않고 지역에 싸움하러 온 국회의원”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이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노조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무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흠집을 내는 발언을 해 뜻 깊은 자리를 무색케 만든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무안기업도시 활성화 및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발 벗고 뛰어다녀도 어려운 시점에 대다수의 군민들을 분열시키는 듯 한 발언을 한 것이 과연 시기와 장소에 적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의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한편, 이 의원의 발언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 군수의 최대역점사업인 무안기업도시를 꼬집고 나선 발언이어서 이번 이 의원의 발언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잡아가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조성환 기자· 양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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