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발효

▲윤이정(010-4576-0037)
 매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매실은 이미 효능이 널리 알려져서 우리 마을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집집마다 매실발효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매실의 칼로리는 100그램당 29칼로리랍니다.

 이는 걷기9분, 자전거 4분, 필라테스 7분의 운동량이랍니다.

 식이섬유소가 많고 저 열량 , 저지방이라 다이어트에도 좋고 신맛이 강하지만 대표적인 알카리성 식품이라 포함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이 혈액순환을 도와 꾸준히 먹으면 피부도 탄력있고 촉촉해지고 피로회복에도 좋답니다

 갈증 날 때도 매실원액을 물에 희석해서 드시면 좋지만
아이가 열 날 때 묵은 매실 액을 따뜻하게 데워 먹이면 효과가 있지요 .

 순천에서 매실농원을 하는 지인말로는 데인 상처와 벌레에 물려 부어 올랐을때 매실 액을 마르고 랲으로 덮어주면 효과만점이라고 하네요.

 우리 집은 해마다 매실액 담그는 일이 장 담그는 것 만큼의 큰 행사랍니다 .

 몇 그루의 매실을 따고 모자란 건 구입해서 제일 먼저 하는 게 꼭지 따는 일이지요.

 이틀정도 꼬박 이쑤시개로 꼭지를 따고 있으면 동네할머니 몇 분들이 설탕에 재우면 달고 맛있고 나중에 찌꺼기는 다 걸를 텐데 뭣 하러 고생하냐고 혀를 차며 가십니다 .

 그래도 몇 년 전부터 꼭지를 따고 담근 매실원액이 더 맛있다는 걸 느껴왔기에 양이 더 늘어나도 그 일은 변함없이 하려고 합니다 .

 이 매실원액이 나중에 우리 고추장에도 들어가고, “형님네 매실이 맛 있어요” 하는 동서나 다른 가족들에게도 변치 않는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지요.

 석 달 후 매실 액을 걸러내고 남은 쭈글쭈글한 매실건더기는 그대로 냉장해두고 가끔 꺼내 씹어 먹어도 되고, 씨에 붙은 과육을 제거하면 아주 깨끗하고 뽀얀 매실씨앗을 얻을 수 있으며 베개 속에 넣어 사용하면 그 유명한 매실 베게가 됩니다 .

 또 건더기에 술을 부었다가 거르면 달콤한 매실주가 되는 건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올봄 매화 필 때 냉해가 있어서 거뭇한 현상들이 있다고 걱정을 하는 매실농장에서 무 농약인증을 받았습니다 .

 무 농약 인증 받기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과정을 자주 봐왔기에 작은 매실알도 선별없이 가져와 담근다했더니 덤으로 장아찌용을 주어서 또 열심히 씨 분리하는 일까지 며칠간의 과정을 끝내고 줄지어 있는 항아리들을 보고 있으니 어깨는 아파도 아주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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