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훈/나주교회 담임목사
벌써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입니다. 이때쯤이면 너 나 없이 무엇인가 바쁘고 조급해지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10개월을 돌아보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만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남은 시간 동안 마무리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무리를 잘 할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아름답고 풍요로워 지리라 확신 합니다.

나 자신을 살피며 돌아볼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지혜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살펴본다는 것은 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을 하며 산다는 뜻입니다.

한해가 나가기 전에 평소에 어떤 처신을 해왔는지 이러한 반성 안에서 깨끗하고 정직한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 가려고 애쓰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내가 했던 처신은 생각치 않고 남을 원망하지는 않았는지, 저 사람이 왜 나에게 불평을 하는지, 그리고 아랫사람이나 동료들에게 푸대접을 받았다면 상대방을 괘씸하게 생각하기 이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먼저생각해 보는 자세, 이런 모습이 반성하는 처신이고 나를 돌아보는 자세라 생각 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잘된 것은 더 발전시켜 나가고 잘못되고 실수한 것들에 대한 자기반성에 마음을 쓰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보다 내일이 지금보다 미래를 더 아름답고 멋있게 가꾸며 열매 맺어 가는 복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9세기 위대한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던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는 ‘15가지의 매일 행동점검표’를 세우고 늘 자신을 살펴보면서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1. 나는 개인기도 시간에 뜨겁게 기도했는가?
2. 정해진 기도 시간을 지켰는가?
3. 모든 시간을 아꼈는가?
4. 모든 대화나 행동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했는가?
5. 어떤 기쁨 후에 즉시 감사했는가?
6. 하루의 일을 계획 가운데 진행했는가?
7. 모든 면에 검소하고 침착했는가?
8. 무슨 일을 행할 때 열심히 혹은 힘 있게 행했는가?
9.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면에서 온화하고 상냥하며 친절했는가?
10. 다른 이들에 대해 교만하거나, 허탄하게 굴거나, 참지 못하거나 투기하지는 않았는가?
11. 먹고 마시는 일에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았으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며, 잠자는 일에 있어서 절제가 있었는가?
12.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에 시간을 드렸는가?
13. 연구하는 일에 부지런 했는가?
14. 다른 사람에 대하여 불친절하게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았는가?
15. 나의 모든 죄를 고백했는가?

이렇게 매일 자신을 돌아보면서 바로 세우려고 노력했던 한 사람으로 인해 영국과 미국의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기쁨의 삶을 사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살아가면서 문득 자신이 행하는 일들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조금만 더 양보하고 조금만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었다면 멋진 미래를 열어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게 생각이 든다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 지금이 시작이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뒤돌아보며 멋진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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