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대지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 한평생을 살다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명제로 인간의 본모습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풍수지리’라는 학문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고 관심을 나타내고 산다.

이는 예로부터 우리의 뿌리인 조상을 숭배하고 받드는 효도사상의 전통과 조상의 묘를 명당에 모시면 조상과 그 후손들이 편안하고, 더불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할 인물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민족의 깊은 신앙적 풍수지리사상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대중적인 관심과 실천에도 불구하고 이 학문은 유감스럽게도 배우고 터득하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었고, 풍수지리 원리에 대한 전문적인 책들이 수백 종류가 전해져 왔지만 우리말과 우리글로 해석되어 있지 않고 거의 전부가 해독하기 어려운 한문이기 때문에 결국 이해와 대중적인 연구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지만 이 분야에서 진리를 탐구하고 추구해온 선지자들의 노력으로 연구 발전, 어느 정도 대중화에 이르게 되었고, 대학의 평생교육원 등에서 수강을 통해 교육과 실전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배움은 끝이 없고 그 진리를 잘 활용한다면 내가 처한 생활공간의 환경문제와 내 조상, 내 이웃, 내 지역의 문제들을 개선시킬 수 있음은 물론 후손들의 장래와 행복설계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고, 성숙해 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 ‘행복’ 할 수도 ‘불행’ 할 수도 있다. 인생은 우연한 만남으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지역과 지역민 또한 지도자를 잘 만나면서 낙후를 벗어날 수 있다.

풍수지리는 동양사상의 근본이며 음택론과 양택론으로 구분된다. 중국과 일본에서 폭 넓게 이용하며 이제는 서구에서 조차 양택론에 근거 건물의 입지와 좌향을 따지는 시대에 이르렀다.

특히 일본은 양택풍수를 널리 연구하고 보급하여 도시계획에서부터 토지개발, 주택 및 토목공사·건축설계 등에 두루 사용하며 각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풍수지리 전문가의 자문을 거의 필수로 적용하고 있다 한다.

급속히 변하는 현대사회에 이르러 매장 문화가 화장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에 우리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양택을 더 깊이 연구하여 옛날과 같이 단순한 가옥에만 접목하지 않고 현대적 도시계획의 입안단계 및 국토개발과 각종 청사, 공장, 사무실, 상가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양택풍수가 더 발전되어 실생활에 기여할 것이다.

사회나 국가에도 법과 질서가 있듯 대자연도 질서가 있으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게 좋고, 자연의 이치로 주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생각한다.

부담이 없는 무형의 자본을 무시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니 무지를 벗어나야한다. 단지 땅을 구하거나 주택을 설계할 때 약간의 신경만 쓰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 되는 것인데 우리는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다.

2010년 지난 선거전에서 있었던 실화다. 모 식당에서 묘령의 40대 여인이 다짜고짜 ‘왜! 나주가 발전 못하고 인물이 배출되지 않은 이유를 아느냐’고 묻기에 대답을 얼버무리자 금성산 우백호 자락인 국도 1호선 우회도로인 멧재의 산허리를 절단, 당시 송월동 주민 다수가 죽어나갔으며 그 뒤로 큰 인물이 배출 되지 않는다는 엄청난 소리를 듣고 잠이 오지 않았었다.

나중 알았지만 남평의 식산도 무분별한 석산 개발에 산허리가 잘려 복원에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실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진리 속에 남평 김창선 의원과 함께 당시 최인기 국회의원 면담을 통해 산림청 등산로 복원사업비를 지원받아 국·도·시비 36억 5천만 원을 투입 터널공사를 완성, 끊어진 기를 복원 보충하게 이르렀다. 우

연한 기회의 결실로 보람이 남지만 평소 풍수지리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다 발전을 위한다면 신축하는 관청과 건물들 입지 및 좌향에 양택 풍수 대입이 꼭 필요하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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