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왕곡면 조영만 씨 한설장학회 설립 인재후원‘눈길’

▲한설장학회 조영만 대표는 남은 인생의 가장 의미 있는 활동으로 지역인재를 키우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작년에 회갑을 맞아 살아 온 인생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장기기증을 하였고, 전남대병원에 시신기증을 하였더니 마음이 정말 푸근해지더군요. 그리고 오늘, 이 학생들이 먼 훗날 성공자의 대열에서 그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 행동하는 동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면서 여러분이 약속의 증인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섣달 28일 나주시 왕곡면 한 음식점에서 지역의 독지가가 장학회를 설립하고 후진들에게 인생의 노둣돌이 되어줄 것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나주시 왕곡면 신포2리 이장이면서 나주시수의사회 회장인 조영만(62)씨가 사재를 털어 한설장학회를 설립하고 이날 장학생 2명을 선발, 각각 3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들 장학생은 조 씨가 왕곡면에 의뢰해 추천을 받은 최문호(공산중 3학년)군과 평소 후원을 해왔던  이호현(나주시 금계동)군.

이날 조영만 대표는 “회갑을 맞아 인생을 정리하였으나 메워지지 않는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 허전함은 그대로였다”면서 “장학재단을 만들고 진정한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세우는 꿈의 일부라도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두 학생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를 장학금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후원금이라고 한 것은 “한 순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후원금 지원의 중심을 ‘성적과 인성’에 두고 다음 학기 성적이 최소 평균 80점 이상이 되어야 후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후원금은 매 분기 말일에 통장으로 입금한다는 것.

아울러 조 대표는 후원 학생들에게 ‘오늘, 나를 둘러싼 주변 여건을 스스로 이겨가는 가치를 창출해 성공자의 대열에서 그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 의욕으로 뜻을 세우기 바라면서 지속적인 후원의 증거를 이 패에 담는다’는 글귀를 새긴 후원패를 전달했다.

조 대표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앞으로 10년 안에 학교 하나를 세우든지 매입을 해서 본격적인 장학사업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한편, ‘사회복지나눔재단’에서는 이날 두 후원학생과 참석자들에게 목도리를 후원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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