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회의원
1. 4선의 이낙연 의원, 내년 지방선거에 전남도지사로 출마하신다는데, 출마배경을 말씀해 주신다면?

전남은 저를 낳고 키워줬습니다.

저는 전남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저는 언론과 정치 등 공적인 분야에서 구설수 한 번 없이 35년 동안 공부하며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며 선진국의 국가운영을 배웠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전남에 진 빚을 갚고 싶습니다.

특히 지난 14년 동안 저는 늘 전남을 염두에 두고 국회의원의 직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농도 전남에 무엇이 필요하고 제가 전남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저는 건설교통, 산업자원, 보건복지, 기획재정, 예산결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정의 거의 모든 것을 체험했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지식과 경험, 문제의식과 해법, 열정과 철학을 이제 온전히 전남에 바치려 합니다. 이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준 전남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2. 언론인과 정치인의 이력을 가진 이 의원은 전남도지사 후보로서 어떤 강점이 있나?

첫째로, 저는 중앙과 해외에서 쉽게 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론인으로 21년, 국회의원으로 14년 등 총 35년을 중앙과 해외에서 일하면서 경험과 인맥을 쌓아 왔습니다.

전남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나누어 쓰기만 해도 될 만큼 풍족하지 않습니다.

전남은 중앙의 재원과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야만 지금의 낙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전남도의 재정자립도는 16.3%, 전남 22개 시군을 합쳐도 21.7%에 불과합니다. 중앙과 해외에서 통하는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둘째, 저는 국정의 거의 모든 분야를 직간접으로 경험했고, 그 중에서도 농축수산업과 복지 분야에 정통합니다.

 제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 일할 때는 권위있는 NGO평가단으로부터 전무후무한 최우수상임위원장상을 받았고, 전국의 많은 농축수산인들이 저를 신뢰했습니다. 보건복지위원으로 일할 때는 대한노인회로부터 최초의 노인복지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셋째, 저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온전히 지켜왔습니다.

지방당원으로 일하신 아버지부터 저까지 2대째 민주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켰습니다.

민주당 출신의 두 분 대통령 밑에서 대변인으로 일했던 경험은 저의 말과 행동이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장 정확히 반영한다는 증거라고 자부합니다. 지도자는 그 삶도 곧아야 합니다.

 

3. 김대중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외람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저의 운명이었습니다.

DJ의 첫 대통령 도전이 시작된 1970년, 저는 서울대 법대 1학년이었습니다.

저는 열병을 앓듯이 DJ에 빠져들며 정치현실에 눈을 떴습니다. 학교 수업보다 DJ의 연설을 듣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법학 교과서보다 신문 정치면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 시절, 가난한 아버지는 제 하숙비를 1학년 겨울부터 보내주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선배나 친구들의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전전하다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저는 입대영장을 받자마자 피난하듯이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제대 후에는 진로를 고민하다 동아일보 기자가 됐습니다.

DJ가 두 번째 대통령에 도전하신 1987년에, 저는 DJ 전담기자였습니다.

기자로서는 DJ의 승용차에 가장 자주 동승하고, DJ를 가장 많이 독대했습니다.

1989년 DJ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차 방문하신 전남 영광에서 저의 아버지를 우연히 만나 “이낙연은 변함없는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1991년 작고하실 때까지 그 일을 자랑하셨습니다. 그리고 DJ가 대통령으로서 공천하신 2000년 총선거로 저는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4. 2014년 개최가 무산된 F1 대회,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 12월5일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를 2014년 대회 스케줄에서 제외했습니다.

9월에는 2014년 대회를 4월에 개최하는 계획안이 발표됐는데, 최종 계획에서 한국대회가 빠진 것입니다.

F1 대회를 4월에 개최하라고 한 FIA의 요구는 전남으로서는 받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홍보기간도 부족하고, 계절적으로 관광객도 줄어드는 4월 개최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니 차라리 내년 대회를 열지 않는 것이 전남에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F1 대회는 지난 4년 동안 1,910억 원의 누적적자를 냈고, 중앙정부의 지원도 원활하지 않아 전남의 과제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F1 대회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F1대회의 향후 운영을 놓고 전남도와 F1 운용사의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섣부르게 왈가왈부하면 우리 측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회가 없는 내년 한 해 동안 F1대회 적자개선 가능성과 도민들의 의견 등을 충분히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준영 지사께서 이 문제의 가장 적절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동아일보 기자로 21년 동안 일하며 대한민국의 여러 문제를 공부하고 글로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서 3년 2개월을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선진국을 연구했습니다.

그 후로는 14년째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국정의 여러 분야를 경험했고 중앙의 많은 지도자들과 교류해 왔습니다. 

  요즘 저는 전남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각 지역이 어떤 꿈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고견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제 연락처는 010-8934-3371입니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언제든지 전화를 열어 놓고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정리=조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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