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임 후보 새정연 공천받아 최선다했지만…

▲정찬걸 후보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미래산단이 후보자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 당선자의 경우 미래산단을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슈로 삼아 성공한 케이스라면 미래산단 나주시의회 3인방으로 불리는 정찬걸·문성기·임연화 후보는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들 3명의 후보들은 정찬걸 후보가 시의원일 당시, 지난 2012년 10월18일 나주시의회 정기회 본회의장에서 미래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나주시장의 가족이 관련된 업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최초에 제기한 이후, 미래산단과 관련된 입장을 줄곧 같이해오다 의원직까지 사퇴했던 시의원들이다.

배기운 당시 국회의원은 이들 3인방 의원들에게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장을 주고 당선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표의 분할, 표적낙선운

▲문성기 후보
동 등의 영향으로 세 후보가 입성에 실패했다.

나주시 나선거구에 출마한 정찬걸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가 5선고지에 도전한 형태.

정 후보는 지난 3대 지방선거에서 나주시의회에 첫발을 내 디딘지 내리 3번을 당선, 일찌감치 이번 지방선거에선 나주시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었다.

본인 역시, 지역구를 다른 사람에게 물러주고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해 왔던터라 이번 5선의 시의원 도전이 일부시민들에겐 의외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장을 놓고 6명의 후보가 여론조사와 권리당원투표로 격돌했었다. 하지만 4명 중 3등으로 어렵게 통과했다.

배 위원장과의 관계 등으로 봤을 때 정 후보가 1~2등의 순위를 놓고 싸울 것으로 내다봤던 사람들에겐 의

▲임연화 후보
외의 결과였다.

하지만 본선에서만큼은 순위 안에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개표과정 중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덕 후보와 통합진보당 황광민 후보와의 4~5위 싸움에 이름 한번 끼워 넣지 못하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정 후보는 8명의 후보와 격돌해 6위(2,183표)를 기록했던 것.

4등을 기록한 김영덕 후보(2,397표)와의 표차는 214표. 5위 통합진보당 황광민 후보(2,317표)와는 134표차를 나타냈다.

가선거구에 출마했던 문성기 후보는 표가 나뉘어지면서 3선 고지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 선거가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선거가 대체적으로 소지역주의 행태를 띄고 있는 것이 사실.

산포면에 출마한 문성기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장을 거머쥐었지만 산포면에서 2명의 후보가 출마, 표 현상이 한쪽으로 쏠리지도 않고 문 후보를 비롯한 무소속 정회영 후보가 엇비슷하게 표를 획득하면서 표의 분산으로 2명 모두가 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선거구에 출마했던 임연화 후보의 낙선은 의외로 받아지고 있다.

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 당시 국회의원이 통합진보당 소속 임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기도록 한 후, 전략공천까지 하며 공을 들였던 후보이다.

선거구는 왕곡·공산·반남·동강면 4개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왕곡출신 임연화 후보와 동강면출신 조영두 후보를 내놓은 반면에 왕곡면 출신 무소속 이광석 후보가 여기에 도전장을 내놓은 형태.

선거 시작 전,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무소속 이광석 후보가 6대 나주시의회에서 현직 의원으로 뛰었지만 약간 뒤처지지 않느냐는 관전평이 우세했다.

개표결과는 선거인수 10,301명 중 7,551명이 투표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조영두 후보가 2,837표를 획득 1위를 차지했고 무소속 이광석 후보가 2,452표를, 새정치민주연합 임연화 후보는 1,973표를 얻는데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가장 당선권에 가까웠던 임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유는 임 후보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를 거쳐 시의원에 입성했고 통합진보당 나주지역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했으면서도 별다른 이유없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선거에 나선 것에 대한 반작용이 이에 미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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