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중 인수위원장
“강인규 당선자가 집으로 찾아와 ‘나주의 중심을 잡아 달라’ 요청했지만, ‘정치를 떠난 지 십 수 년인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겠느냐’며 고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이 선택했으니까 4년 동안은 협력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강인규 나주시장 당선자가 다음달 취임하기까지 인수위원회 성격의 민선6기 나주미래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경중 위원장의 첫 마디다.

뜻하지 않은 제안이지만 나주의 평안을 위해서 기꺼이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

지난 11일 19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가 첫 회동을 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가족이 편안한 나주를 만들자”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된 지역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것.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도 밝혔다.

강인규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주요공약과 ‘좋은정책만들기 나주운동본부’와 협약했던 11개 분야 25개 과제들에 대해서는 민선6기 새로운 나주시 정책과제로 공식화하고 구체화하는 작업도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상대후보들의 공약들도 검토해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 붙였다.

박 위원장은 위원회 참여자들이 각계 전문가들로서 구성돼 충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하며, 민선6기 시정목표와 구호, 주요 정책들을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고, 취임행사 역시 실내를 벗어나 금성관 또는 정수루 앞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시중에 민선6기는 시장이 여러 명일 것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강 당선자가 자신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며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전해 안심이 된다”고 강 당선자의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민선6기의 최대 과제는 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가꿔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는 동시에, 원도심을 잘 가꿔 나주시민들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존심을 갖고 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달말까지 활동하게 되는 나주미래준비위원회는 나주문화예술회관 1층에 사무실을 두고 오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나주시 주요 사업에 대해 해당 실과소로부터 업무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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