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의 이윤창출 조합원에게 돌리는 것 당연”

▲박종환  나주 산포농협 조합장
박종환 조합장 혁신도시시대 발맞춰 대규모 농산물판매장 유치 박차

“우리지역에서는 비싼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한겨울(12월과 1월)에는 시설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는 실정인데, 경남에서는 오히려 가을에 파종해 한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신도산단 RDF 열병합발전소에서 난방용 열공급만 이뤄진다면 우리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나주 산포농협 박종환 조합장은 빛가람혁신도시가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에 대비해 지역 농민들을 위한 혁신적인 수준의 이윤창출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한다.

박 조합장은 이를 위해 나주시와 전라남도가 혁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로컬푸드판매장을 개설해 혁신도시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광주·전남권 소비자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낙연 도지사와 면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강인규 시장의 초도순시 때도 이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산포면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시설하우스에 대한 설비투자를 확대해 한겨울에도 농사를 지어 계절특수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서는 인근 신도산단에 건설 중인 RDF 열병합발전소에서 지역농가들을 위해 난방용 열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도록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조합장은 고령화 되고 있는 조합원들의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인회관 유류비 지원과 원로조합원 선진지 견학 지원,독거노인 목욕시켜 드리기, 조합원 건강진단비 등을 조합 사업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0년도부터 단독운영해오고 있는 육묘장을 더욱 확대해 2012년 ‘다목적 자동화 육묘장’ 준공에 이어 올해 또 벼 육묘장을 확장해 각종 시설채소와 묘 모종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품질도 높여 농가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농가에서 자가 파종할 때는 모종의 품질이 들쭉날쭉하던 문제점이 해결되면서 육묘 공급실적이  2012년 20억8천만원에서 2013년에 24억4천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 육묘장의 건전운영으로 지난해 7천만원의 육묘 이용 장려금을 조합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친환경액비지원사업도 조합원들이 반기는 사업이다.

농협에서 친환경액비를 직접 조제하고 실비 차원에서 농가에 제공해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박 조합장은 농협 성장의 발판이 된 원로조합원 모시기에도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원 중 75세 이상 고형조합원을 대상으로 생일날 직원들이 집을 방문해 다과를 대접하며 축하하고, 조합 발전에 대한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합원 건강검진, 토양검정실 및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농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산포농협은 이같은 농가 실익증진사업과 경영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종합업적평가 1위와 상호금융대상 우수상에 선정됐다.

또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시상금 700만원으로 쌀을 구입해 마을노인정과 영농회에 나눠줘 호평을 받았다.

박종환 조합장은 “어차피 농협의 발전이 조합원들의 발전이 되고, 조합경영을 통한 이윤을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쓰는 것은 조합과 조합원이 상생하는 선순환구조”라고 밝히고 있다.

산포농협은 지난해 7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진하는 15억원 규모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지원 사업자로 선정돼 품목 특성에 맞는 규모화·현대화된 산지유통시설을 갖추고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