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과 부지런한 생활로 농촌에서 고소득

▲장수건강원 이영신 대표
요즘 농촌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 와중에 1년 매출액이 3억5천여만원.

그것도 배즙이나 양파즙 등 농산물 가공만을 통해서다.

봉황면사무소에서 복지회관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4거리 길에서 봉황 천주교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장수건강원의 얘기다.

장수건강원을 이끌고 있는 이영신 대표는 7년여동안 한 우물을 파면서 장수건강원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아주 잘 됐을 때만 해도 1년 매출액이 6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서 이를 이끌다보니 힘에 부쳐서 고객관리가 소홀, 지금은 매출액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그렇지만 이 대표에겐 장수건강원이 평생 삶의 현장이다.

15년 전 뜻밖의 상황으로 광주에서 고향인 봉황으로 남편과 함께 귀향을 하게 된 이 대표.
(남편의 고향은 원래 다도면이었지만 다도댐으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남편은 봉황면으로 이사를 왔고 이영신씨는 원래 봉황면이 집이었다.)

시부모가 살던 집을 어떤 사람이 농산물가공을 하기 위한 용도로 고쳐서 사용한다길레 이를 빌려줬는데 시설만 해놓고 그 사람이 안 들어오자 이 대표 부부가 농산물가공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처음 이 대표의 시부모집을 임대하기로 했던 그 사람이 다른 집을 얻어가면서 이 대표 부부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던 것이 이 대표를 분발하게 했다. “계약서도 안쓰고 집을 임대하려고 해?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마을사람들에게 소문내고 다닌 것이 이 대표의 귀에 까지 들려왔던 것. 그 말을 듣고 이 대표는 자신이 너무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한테 장사만큼은 지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에 이 대표는 이를 물었다.

그 같은 집념이 통했을까? 이 대표는 5년여만에 9,000여평의 땅을 매입하는 등 재산이 늘면서 점차적으로 생활에 활력이 돋기 시작했다.

그래서 7년 전엔 사업체를 아예 면소재지 지금의 자리로 확장이전까지 했다.

하지만 모든 일을 혼자서 몇 년째 꾸려 나가다 보니 지쳤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의지는 대단했다.

이 대표의 공장엔 현재 식초를 발효시켜 놓은 게 많이 있다. 그것이 감식초이다.

이 대표는 “본인에겐 식초가 돈은 안 되지만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감식초가 대기업에서 나온 것은 비싸다.는 것. 900㎜가 1만원이지만 이 대표의 감식초는 1.8리터에 1만원이다.

양(量)에 있어서 이 대표의 감식초가 시중에 나와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

몸에 좋은 천연발효감식초를 많이 들도록 해서 건강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니까 그게 봉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젠 자녀들도 모두 결혼해 나가고 부부만 남았으니, 마음의 여유를 찾아 컴퓨터 공부도 하고 지금까지 못다 한 일을 한번 해 보고 싶은 것이 그녀의 숨은 마음이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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