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군기념관에서 통일을 염원하다

  ▲김노금
나주시의원·민주평통 자문위원
팔로군기념관은 한국으로 치면 상해임시정부 같은 그런 곳이었다.

그곳은 넓은 길거리를 두고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위치에 초라한 단층에 위치해 있었다.

중국 근대역사에 있어 중국 공산당의 산실이요 중국 근대사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모두 이곳을 거쳐간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미로와도 같은 특이한 건물들의 형태는 어쩌면 적과의 전쟁을 지휘하는 지휘본부로서 특별한 보완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나 끝없이 이어지는 비슷한 형태의 건물은 무언가 특별한 사연이 있었음직해 보였다.

작고 소박한 사무실 중앙에 모택동 등 당시의 공산당 간부들의 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계급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더 커야한다는 우리네 생각이 허를 찔린 느낌을 받는 순간이었다고나 해야 할까.

모든 방이 집무실과 간이 침대였는데 집무실의 규모나 그 옆방의 침대 한 칸의 방은 전시 상황이라고 했을지라도 우리의 상상보다는 너무나 작고 조촐했던 것이다.

새삼 중국이라는 나라, 대륙의 최고 지도자였던 그 들의 인물됨이 오히려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일본과의 전쟁이 발발하자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 공농홍군을 국민혁명군 제8로 군으로 개편하여 가장 일본과 맞서 가장 투쟁적인 전투와 정신적 항일저항운동을 펼친 산실이라는 점이 자꾸 자꾸 김구 선생의 상해 임시정부와 이미지가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당시 중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이곳을 거쳐 갔는데 그 중 주은래와 주덕이 외신기자회견을 하기도한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또 한 등소평, 유소기등 공산당 간부들이 오랫동안 주둔한 중국 근대사의 가강 상징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통일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에 참석한 모든 평통위원들에게 중국방문 공식일정의 마지막 방문지로서 시사하는 점이 참으로 크다 여겨졌다.

지난 10월 1일 건군 6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와 한 형제인 북한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열어 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군과 국민이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백번 지당한 말씀이다.

그러나 통일은 북한 주민의 삶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 의 통일은 팔천만이라는 민족의 단합이 이끌어내는 시너지효과외에 평화통일로 인한 엄청난 전쟁물자가 국가산업의 원동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거기에 북의 자원이 더해져서 바야흐로 세계 최고의 강국의 반열에 오르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싶다.

누가 뭐래도 한반도의 통일은 세계사회가 우려하는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 문제가 해결되고 우리 민족이 열방위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자국의 통일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던 독일과 달리 우리나라는 세계열강,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다고 자처하는 우방인 중국, 일본, 미국이라는 나라 중 그 어느 나라도 자국의 유익에 우리의 통일이 결코 이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지 오래라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통일에 관한한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통일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이김으로서 가능하다는 생각은 냉전 시대의 논리이다.

남북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통일의 목표와 비전의 합의가 먼저라는 생각이다.

통일은 우리가 예상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올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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