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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들꽃에세이 (61)…층꽃나무(蘭香草)
난초의 향기를 품은 ‘가을 여인’
2014년 10월 23일 (목) 13:28:02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김진수 회장 /전남들꽃연구회
학명: Caryopteris incana (Thunb.) Miq.

쌍떡잎식물강 꿀풀목 마편초과 층꽃나무속의 낙엽활엽아관목

관목과 초본의 중간에 있는 식물을 아관목이라 한다.

『층꽃나무』는 30~60cm의 아주 작은 나무이다.

줄기와 가지는 목질이지만 윗부분은 초질이어서 말하자면‘반관목’으로 본다.
종소명 incana는 ‘회백색의’라는 뜻으로 전체에 부드러운 회백색의 털로 덮여있음을 나타낸다.

속명은 희랍어 karyon(호도)와  pteryx(날개)의 합성어로 종자의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는 소견과(小堅果)인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내염성, 내한성이 강하며 꽃이 줄기를 따라 잎겨드랑이마다 취산화서로 많이 모여 달리는데 그것이 다른 꿀풀류 즉 탑꽃, 속단, 쉽싸리, 배암차즈기, 박하, 익모초, 석잠풀처럼 층층이 피어나므로 『층꽃나무』라 불리게 되었다.
   
▲층꽃나무

식물의 솜털은 추위로부터 보온하고, 수분의 증발을 막으며, 오염물질은 물론 염분을 걸러내는 필터의 역할을 하므로 『층꽃나무』는 바닷가나 암석지, 고산지대의 척박한 토양과 메마른 수분조건에서도 잘 살아간다.

꽃은 7월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9월에 절정을 이루는데, 꽃들이 대부분 사라져가는 늦가을에도 아름답게 피어나 더욱 사랑스럽다.

이 나무의 꽃말은‘가을의 여인’이다. 개화기간이 길어 관상가치가 높고, 벌들이 많이 꼬여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며, 절개지의 녹화용이나 절화용으로도 가치가 있는 화훼 자원식물이다.

10월~11월경에 종자를 채취해 바로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하며, 비옥한 토양에서 키우면 급속히 성장하여 꽃을 피우고 한 해만에 죽는다.

따라서 시비는 할 필요가 없다. 유사종으로 「흰층꽃나무(Caryopteris Miq. for. candida Hara)」가 있다.
가을은 만상의 설레임을 다독이는 계절이다.

결실을 위해 애썼던 뿌리의 열망도 그 꽃이 피웠던 사랑의 달콤함도 차차 사위는 생의 후반을 꾀한다. 절정의 높이에서 붉게 사라지는 꿈을 꾸는 것은 초생이나 인생이 다를 게 뭐 있을까.

풀은 씨앗을 머리에 인 채 서서히 말라가고, 사람도 자식을 다 키운 뒤 생식력이 떨어지고 머리로는 생각이 많아지는 헛헛한 데에 놓이게 된다.

가을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서 아직 남아 있는 남보랏빛 향기를 지상에 흩뿌리는 층꽃나무의 생태를 바라본다.

   
▲‘가을의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층꽃나무는 관상가치가 높고 벌들이 많이 꼬여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물이 부족하고. 양분도 부족하며. 바람 차고, 위태로운 늦깎이자리에서도 꿈은 난초의 향기처럼 고상하고 은은하다.

그리하여 아름다움이란 색에서 나오고 모양에서도 나오지만 역경을 이긴 내면의 깊이에서도 베어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 빨간 립스틱이 발가진 소녀의 주둥이에 핀 꽃이라면 파스텔 톤의 저 남보랏빛은 온갖 풍상을 다 이기고 돌아온 중년여인의 눈가에 비낀 꽃그림자 맛이다.

인생도 나이 들수록 머리를 맑히고 가슴 속 맺힌 응어리들을 풀어헤쳐서 가을하늘빛 묵음의 허공을 간직해야 한다. 들에서 보고 산에서 익혀 배운 바가 잔망스럽지 않아야 하며 몸의 편안함을 쫓아 수족의 놀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풀빛 건강은 바위틈에서조차 나무처럼 강인하여 척박한 대지와 토양의 본보기로 거듭나야 한다.

『층꽃나무』의 약명은 「난향초(蘭香草)」이다. 기미는 따뜻하고 맵고 조금 쓰다.

심, 폐, 비경으로 들어가 따뜻함으로 몸을 데우고 매운 맛으로 풀며, 쓴 맛으로 기운을 내려 가을에 흔한 감기, 해수, 기관지염, 인후염 등을 치료한다.

전초는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와 알칼로이드, 유기산, 타닌 등을 함유하여 류머티즘에 의한 골통, 두통, 신경통, 피부소양, 습진, 창종에도 두루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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