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 소리축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 수상 영예 안아

▲전지혜씨
나주의 젊은 소리꾼 전지혜 씨가 송만갑 동편제 소리축제에서 최고상인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1일 12일 이틀동안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제18회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에서 나주의 소리꾼 전지혜씨가 ‘춘양가 중 이별가’ 대목을 들려줘 심사위원 7명 모두에게 99점(점수 기준 최저95점~최고99)을 받으며 대망의 1위를 차지해 1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우리지역 최초로 이 분야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이날 전씨의 소리는 대회를 참가했던 소리꾼을 비롯해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기립박수 등 좋은 호응을 얻어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관람한 나주국악협회 회원들의 눈시울 뜨겁게 하기도 했다.

전 씨는 나주시국악협회 이한규 지부장이 권유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국악과 인연을 맺어 고교시절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발굴의 실력을 보여 왔으며 남원춘향제 판소리 일반부에서 최우수상과 전주대사슴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차지하는 등 나주국악의 기대주로 촉망을 받아 왔다.

전 씨는 지난해부터 소리꾼으로써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각종 소리 대회 명창부에 첫 출전 광주 임방울 국악제, 보성 서편제 소리축제에 연이어 3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동편제 소리 축제인 송만갑(명창)소리축제에서 드디어 꿈을 이루었다.

전 씨는“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 위해 좋아하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직장에서 퇴근하면 연습실을 찾아 매일 8시간 이상 연습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 씨는 나주삼현육각 단원으로 활동하다 전남도립국악단으로 자리를 옮겨 6개월도 안돼 심청전주인공 역을 맡아 도립국악단의 기대주로 급부상해 많은 주인공으로 공연을 참여하고 있다.

전 씨는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악과를 수료했고, 이난초 선생께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등을 사사했으며. 또 나주시 국악풀강사로 활동하면서 판소리, 민요교실도 운영하는 등 나주국악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남도립국악단에서 활동하며 나주국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 양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며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최선을 다해 판소리의 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영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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