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소장
나주에서 불화 작업에 열중인 박정자(75. 한국불화연구소)소장은 당대의 내로라하는 불화의 대가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이만봉 스님의 제자이기도 하다.

박 소장이 불화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은 만봉 스님의 불화 작품전에 갔다가 불하의 화려한
채색, 그리고 여백을 꽉 채운 모습들을 보고 인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만봉 스님의 제자가 되어 아직도 불화에 골몰하고 있다.

박 소장은 만봉 스님 문하에서 17년을 수학한 후, 1986년 제11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금니부모은중경’이라는 작품을 출품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 박 소장이 대표작으로 꼽는 ‘금니부모은중경병풍’은 14폭 병풍대작으로 쪽빛 비단위에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모자의 인생에 빗대 묘사한 작품이다.

금니는 금박가루를 아교에 개어 만든 금물로 금니 채색기법은 박정자 소장의 대표 기법이다. 박 소장은 장엄한 고려불화 기법을 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세계로 구현해냈다.

그동안 박 소장은 불교방송국과 동국대에서 수백명의 후학을 가르쳤고, ‘불화그리기’
‘사불교본’ 등 불화서책 11권을 출판했다.

박 소장은 그림을 그릴 때 무념무상의 환희심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지금 박 소장이 작업 중인 그림은 ‘오백나한도’ 모두 8점 연작으로 부처 다음으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500명 나한을 그리는 작품이다.

박 소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500명 나한을 한 벌로 그린 그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소장은 오백나한도가 완성되는 시점을 1년후로 봤다.

요즘 대작에 전념하고 있는 박 소장은 구슬땀에 연일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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