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 J모, H모의원 “감투주라” 서면 요구했다 주장
시민대책위, 의장단선출방식 민주적으로 바꿔라?

나주시의회(이하 의회)가 원 구성을 놓고 10여일째 파행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민주당의원 9명과 무소속의원 5명 등 14명의 전 의원이 모처럼 참석해 최고 연장자인 나익수 전 의장의 사회로 본회의가 열렸지만 또 다시 “협의를 해야 한다”며 2분 만에 정회에 들어갔다.

민주계의원들은 “무소속이 요구한 2석에 대해서 양보의 뜻을 전하고 있으나 무소속이 이를 받아주지 않아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반면에 무소속 측 홍철식 의원은 “민주계측의 책임 있는 사람이 이를 선언하지 않으면 민주계를 못 믿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시의회 민주적 운영 및 제도개선 촉구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와 민주당은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과 무소속 측에 각각 떠넘기는 행태를 보였다.

시민대책위는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소속 의원들은 의장단 독식하는 시대적 착오 와 편협한 당리당략으로 시정의 발목잡기를 해 의회가 표류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장단 선출방식을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 할 수 있도록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시민대책위는 의장실에서 나익수 의원 과 민주당 측 대표, 무소속 측 대표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 “원구성의 협의를 못해 파행으로 이끈 양측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의회파행의 재발방지노력과 회의규칙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오후 1시 30분경에는 의회 소회의실에서 나익수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8명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나주시장이 무소속의원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소속 의원들은 하루 빨리 이성을 되찾고 나주시의회를 정상화 하는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또한 "무소속의 J의원과 H의원이 자신들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배정해 줄 것을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이들 두 의원만을 위한 시의회를 구성하려는 것은 시민들의 규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의원은 기자들의 “무소속 측 J의원과 H의원이 부의장과 상임위 자리 1석씩을 요구 했느냐?”는 질문에도 “요구 했었다”고 분명하게 밝히며 이를 뒷받침했다.

한편, 의회는 민주당의원과 무소속의원들의 간의 감투싸움에서 시작된 이번 의회파행이 시간이 갈수록 양측간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져 오는 17일까지 “의장단구성이 가능하겠느냐?”란 의문만 남게 됐다.

기사등록 : 2008-07-15 오후 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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